HBM 먼저 치고 나온 마이크론, 조용히 웃는 이 종목들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신인규 입력 2024. 2. 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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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HBM3E 양산, 우리 증시 의미는
미국 코인주 들어올린 비트코인, 국내도 훈풍?

[한국경제TV 신인규 기자]

●마이크론 HBM3E 양산, 우리 증시 의미는 마이크론 5세대 HBM 양산, 국내 증시엔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까요. 마이크론 발표 보면 세계 최초로 5세대 HBM을 양산했고 이를 엔비디아의 AI칩 H200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죠. H200엔 5세대 HBM이 여섯 개 들어가는데요. 생성형 AI 기업들이 챗GPT와 같은 모델을 운영하기 위해 H200을 수천 개씩 씁니다. 그동안 우리 시장이 예상하고 있던 것은 SK하이닉스의 HBM이 H200 뿐 아니라 차세대 AI 칩인 B100까지 독점하다시피 공급할 것이라는 점이었는데요. 개당 수 천 만원대의 고가 제품에 하이닉스의 HBM보다 먼저 마이크론이 공급 계획을 밝힌 겁니다. 사실 SK하이닉스도 3월부터 5세대 HBM 양산을 계획중이기는 했습니다.

관련해서 살펴볼 건 지난해 말 마이크론이 밝힌 로드맵입니다. 시장조사업체따라 다르지만 HBM 세계 시장점유율은 대체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5:4, 그리고 마이크론이 1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요. 마이크론 경영진이 2025년까지 HBM 점유율을 D램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지난해 내놨었거든요. 그러면 HBM 점유율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건데 이번 발표가 그 초석을 놓은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HBM 시장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빼앗겼다는 점, 두 가지를 나눠서 생각해봐야겠는데요. 하나는 HBM 시장에서 지배적인 수급처인 엔비디아에 대한 하이닉스의 독점 체제가 예상보다는 빠르게 균열이 갈 수 있다는 부분이 될 것이고, 또 한편으로 보면 하이닉스의 엔비디아향 공급이 안 줄어들었다는 것을 전제로 HBM 자체의 수요 자체가 기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마이크론이 보여줄 생산능력과 수율이 앞으로 점유율 면에서 관건이 될 텐데,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HBM 생산능력이 연말까지 월 4만장은 넘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 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0만장에서 14만장까지 생산능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요.

HBM 경쟁이 하이닉스-삼성전자에서 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이라는 3파전으로 확대될지 주목될 부분인데, 이에 관한 투자아이디어도 주식시장에선 찾고 있습니다. 다올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이 5세대 생산에 마이크론이 하이닉스랑 다른 TC-NCF 공정을 채택한 것으로 보는데요. 이 공정은 HBM을 만들 때 반도체 사이에 절연 필름을 덧대고, 이를 열과 압력을 가해 접착하는 공정입니다.

하이닉스와는 다른 방식인데, 이 공정의 상대적 약점이 있습니다. 고온과 압력을 가하다보니 미세한 금이 가는, 불량이 나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겁니다. 그래서 패키징 검사장비에 대한 중요도와 수요가 커집니다.

관련해 시장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상황 보면요. 어제 하이닉스 하락과 함께 반응한 주식들의 사업군을 주목해볼 만 합니다. 하이닉스와는 반대로 오른 주식들인데, 우선 반도체 후공정에서 원판 절단-검사 1위 업체인 한미반도체가 어제 6% 넘게 상승했고, 반도체 검사장비주 큐알티 경우는 오늘 메타 CEO인 저커버그 한국 방문 관련 협업이 가능성 제기되면서 어제 25% 오르기도 했지요. 또다른 장비 검사 업체 오로스테크놀러지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추세들이 HBM 확산과 더불어 지켜볼 만한 부분이겠습니다.

●미국 코인주 들어올린 비트코인…국내도 훈풍? 비트코인 상승세도 지켜볼 만합니다. 간밤 또 5만 7천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요. 비트코인의 올들어 상승률은 30%를 넘었고요. 가상화폐의 전체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비트코인의 시총은 1조달러를 넘어서 1조 1천억 달러 수준에서 움직입니다. 증시의 종목으로 치자면 비트코인은 이제 뉴욕 증시에서도 7위 수준입니다. 버크셔해서웨이보다 시가총액이 크죠.

비트코인 상승 요인,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이 순조롭게 유입되고 있는 추세, 그리고 반감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낙관론이 나옵니다.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비트코인의 기존 저항선이 4만 8천달러였는데 이를 확실히 돌파한 게 확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점들이 만들어낸 비트코인 상승세에 숏포지션이 하루만에 1억 5천만달러 손실 봤고요, 기존 숏포지션도 빠르게 롱포지션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역사적 고점은 지난 2021년 11월의 8,270만원이었습니다. 달러로는 6만8,990달러 정도 됩니다. 역사적 고점에 근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분석이 엇갈리지요. 단기적 기술분석을 주로 하는 업체인 페어리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비트코인의 새로운 저항선을 6만 4,900달러로 봅니다. 기존 저항선인 4만8천 달러는 확연히 넘어섰고, 시장 분석 단기지표를 보면 소폭 조정은 가능하겠지만 큰 하락까지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오늘 장 마감한 미국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9.46% 오르는 등 코인 관련주들이 급등하는 모습 보였는데, 국내 증시에서 코인 관련주들이 유사한 흐름 보일지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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