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환경·에너지 솔루션의 강자 비나텍…폭발 성장 자신
"올해 성장의 기반 마련…내년 본격 성장"
"올해는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해입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비나텍은 2026년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운암로에 있는 비나텍 본사에서 만난 성도경 대표는 이같이 회사의 성장을 자신했다.
비나텍은 1999년 설립됐다. 2013년 코넥스에 입성한 후 2020년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에너지 저장 장치인 '슈퍼 커패시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슈퍼 커패시터는 에너지를 저장한 후 필요할 때 순간적으로 전류를 공급하는 에너지 저장 장치다. 이와 함께 신규 성장동력으로 수소연료전지 분야를 키우고 있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봉동읍 첨단산업1로에 위치한 비나텍 완주공장을 방문했다. 비나텍 완주공장은 총 4개의 공장동이 세워질 예정이다. 총 1만7725평 규모다.
1공장동은 수소연료전지동이다. 수소전지의 핵심으로 꼽히는 막전극접합체(MEA) 등을 비롯해 촉매와 지지체 등을 생산한다. 바로 옆 2공장동은 파우치형 중·대형 슈퍼 커패시터를 생산할 예정으로 올해 상반기 내 준공할 예정이다. 슈퍼 커패시터 모듈을 만들 3공장도 올해 내 착공을 시작하며, 수소연료전지 라인이 들어설 4공장의 경우 2026년 전에는 건물을 올릴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제품을 생산하는 1공장으로 들어갔다. 이곳의 입구는 총 2곳이다. 좌측은 MEA를, 우측은 지지체와 촉매 등을 생산한다. 지지체를 만드는 곳은 들어갈 수 없었다. 회사 내에서도 지정된 극소수의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 뒤를 따랐다.
현재 1공장은 총 월 130만장의 MEA를 생산할 수 있다. 반자동 30만장, 자동 100만장이다. 앞으로 전방 산업의 수요에 따라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생산설비 중 일부 라인에는 가림막이 설치됐다. 핵심 공정과 장비가 있기 때문에 노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소연료전지의 성장에 대해 정한기 비나텍 수소연료전지 사업부 사장은 확신에 차 있었다. 정한기 사장은 "올해 5만장, 내년 25만장 등을 팔 수 있을 것"이라며 "MEA의 수요는 확실하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와는 다른 의견이었다. 그는 "짧은 거리는 전기차가 맞고 먼 거리는 수소차가 맞다"며 "상용차의 경우 이동하는 경로가 비교적 일정하기 때문에 충전소에 대한 부담도 적고 유럽에서의 수요도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제품은 성능도 높고 가격 측면에서도 매력이 크기 때문에 블랙홀처럼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완주공장을 본 뒤 본사로 돌아와 성도경 대표를 만났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는 성 대표는 제대로 된 대비를 못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비나텍은 매출액 550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21%, 65.14% 감소했다. 리모콘향 수주물량이 감소한데다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다. 성 대표는 "수요 감소에 맞춰 다른 부분으로 대비를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회사 대표로 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2022년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먼저 기존 슈퍼 커패시터 물량이 살아나고 여기에 신규로 중·대형에서도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존 소형과 중형의 경우 신규 고객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우치형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성 대표는 "파우치를 비롯한 중·대형 슈퍼 커패시터도 샘플 물량이 지속하고 있는데 올해 매출이 유의미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슈퍼 커패시터의 효용성이 높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단순하게 배터리만 사용해서는 불안전한 부분이 있는데 슈퍼 커패시터를 같이 쓰면 화재를 줄이고 수명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고객사들이 이제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활용처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비나텍은 수소연료전지가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2배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그는 "수소연료 전지 분야는 올해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나텍은 현재 글로벌 업체와 MEA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최종 결정은 내년 하반기로 공급 물량도 확정될 예정이다. 그는 "내년에 계약을 확정하면 2027년부터 MEA 생산 물량이 확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도 샘플 물량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확정이 되면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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