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영화' 벌써 4개…영화계 '봄' 찾아오자 VC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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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산업이 기나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자 '동반자'인 벤처캐피털(VC)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예년과 달리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한 영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VC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BEP를 넘긴 한국 영화는 '시민덕희(169만명)', '건국전쟁(98만명)', '소풍'(30만명·이상 27일 오후 2시 현재) 등 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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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손익분기 넘긴 영화 단 5개…업황 호전
극장가 반등·역대 최대 '정책자금'…'투자 호재'
한국 영화산업이 기나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자 '동반자'인 벤처캐피털(VC)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예년과 달리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한 영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VC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BEP를 넘긴 한국 영화는 '시민덕희(169만명)', '건국전쟁(98만명)', '소풍'(30만명·이상 27일 오후 2시 현재) 등 3개다. 최근 개봉한 '파묘' 역시 손익분기점(약 330만명)을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파묘는 개봉 4일만에 관객 200만을 돌파하는 등 6일째에 200만을 넘겼던 '서울의 봄(1311만명)'보다 빠른 흥행 페이스를 보인다. BEP 돌파가 확실한 파묘를 포함하면 올해 흑자를 달성하는 영화가 4개다. 지난해 서울의 봄을 포함해 BEP를 넘긴 작품수(5개)를 단 2개월 만에 근접했다.
수익률 -40%대까지 추락도…'이익 체력' 조금씩 회복
영화는 '흥행 산업'이기 때문에 작품마다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투자자가 한 푼도 못 건지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 서울의 봄이 대표적이다. 손익분기점(약 460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투자자에게 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안겼다. 쏠레어파트너스, 미시간벤처캐피털, KC벤처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이수창업투자, 가이아투자파트너스,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보광인베스트먼트, 일신창업투자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1분기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파묘 역시 투자자에게 고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이 투자했다.
영화 산업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기나긴 혹한기를 겪었다. 영진위에 따르면 한국 영화의 평균 추정 수익률(IRR)은 2019년 5.9%에서 2020년 -34.1%로 하락했다. 2021년 -47.3%까지 추락했다. 2022년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0.3%)이었다. 2023년엔 수익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영진위는 보고서를 통해 "수익 창출 구조 다변화 등의 이유로 따로 통계를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매출이 늦게 반영되는 극장 외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극장 외 수입까지 합쳐야 겨우 본전치기 수준이었던 영화 산업과 관련 투자 업계가 다시 극장 수입만으로 BEP를 넘길 수 있는 체력으로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극장가 회복세…역대 최대 '정책자금'도 활기 더할 듯
2월 이후에도 BEP를 넘기는 작품은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던 영화관 관객 수가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 전국 관객 수는 1억2500만명으로 2019년의 55% 수준"이라며 "2024년 전국 관객 수는 1억4300만명으로 2019년의 64%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정책자금'도 역대 최대로 책정되면서 투자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문화계정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총 27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2400억원) 예산을 또다시 넘겼다. 문화계정 예산은 2019년 1080억원, 2020년 1460억원, 2021년 1440억원, 2022년 1641억원이었다. 최근 공고한 2024년도 문화계정 출자 사업에 일신창업투자, 케이씨벤처스 등 총 9곳이 운용사 지원서를 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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