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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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27일 김형석 교수(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초청해 '100세 철학자에게 배우는 동대문구 행복학'을 주제로 올해 첫 번째 '행복을 여는 동대문 명사특강'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 앞에 모인 500명 이상의 청중들에게 행복과 인생에 대한 소중한 가르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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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넘긴 노(老)철학자 … 구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해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27일 김형석 교수(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초청해 ‘100세 철학자에게 배우는 동대문구 행복학’을 주제로 올해 첫 번째 ‘행복을 여는 동대문 명사특강’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 앞에 모인 500명 이상의 청중들에게 행복과 인생에 대한 소중한 가르침을 전했다.
국민학교 교사로 시작한 자신이 교수가 되고 100살을 넘긴 지금까지도 강연과 저술활동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독서’라며 끊임없이 독서하고 공부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은퇴 후 삶의 의욕을 잃어버렸다는 70대 구민에게 “80살까지는 늙었다고 말하지 마라.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귀고 늘 꿈꿔왔지만 여러 이유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보라. 70대는 인간이 더욱 성숙할 수 있는 인생의 황금기”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100세를 살아보니 늙지 않는 비법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며“행복은 인간답게 사는 노력, 과정 그리고 성취에서 주어지는 것이요,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강의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러온 10대 소년이 “고맙습니다. 인생의 지표로 삼겠습니다”고 말하자 김 교수는 “저도 고맙습니다”고 화답하며 밝게 웃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윤동주 시인과 황순원 소설가를 보며 민족의 정신적 지도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실천하신 과정이 특히 감동적이었다”며 ‘더 많이 주면 더 많이 행복해진다’는 김 교수님의 말씀을 새기고 구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구정을 이끌어 모두가 행복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석 교수는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1954년부터 31년간 연세대 철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1985년 퇴직한 뒤 104세인 현재까지도 왕성한 강연과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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