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은 4·3학살 원흉… 기념관 설립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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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3만 희생자를 낳은 4·3 학살의 원흉인 이승만기념관 설립 시도를 중단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3일 열린 제322회 시울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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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쿠데타 시도” 주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3만 희생자를 낳은 4·3 학살의 원흉인 이승만기념관 설립 시도를 중단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연구소, 제주4·3도민연대, 제주4·3기념사업회, 제주주민자치연대 등 도내 59개 단체는 27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주미 한국대사관 앞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과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에 대해 ‘역사 쿠데타’ 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승만은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서 싸운 학생들과 시민들의 힘으로 역사에서 퇴장한 인물"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에도 불의에 항거한 4·19 혁명 정신은 계승해야 할 역사임을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그 불의의 당사자가 이승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승만이 누구인가? 백번 양보해도 독재자일 뿐이자 헌법의 가치에도 반하는 인물"이라며 "이승만은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서 싸운 학생들과 시민들의 힘으로 역사에서 퇴장한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또 "대한민국 헌법에도 불의에 항거한 4·19 혁명 정신은 계승해야 할 역사임을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그 불의의 당사자가 이승만"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승만은 제주4.3 학살의 책임자이자 원흉이다. 소위 ‘초토화작전’과 ‘불법 계엄령’ 등으로 최소 3만명이 희생된 제주4.3학살 주범 중 하나일 뿐이다. 이승만은 한국전쟁 시기 발생한 수십 만에 달하는 민간인 학살의 총책임자"라고 규탄했다.
또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주미 한국대사관 앞 이승만 동상 설립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승만기념관과 동상 설립 추진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일”이라며 “다음 세대에 부끄러움을 전하는 분명한 역사적 퇴행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3일 열린 제322회 시울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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