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의대 다닐 수 있게…" 1조3000억원 기부한 前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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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90대 여성 루스 고테스만(93)이 과거 교수로 재직한 미국 뉴욕 예시바대 산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에 10억 달러(약 1조3320억원)를 기부했다.
고테스만은 이날 "새내기 의사들이 20만 달러(약 2억6000만원)가 넘는 등록금으로 인한 학자금 빚 없이 커리어를 시작하고, 향후 의대 학비를 감당할 수 없는 학생들도 입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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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93세 고테스만, 남편에게 거액 상속 받아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90대 여성 루스 고테스만(93)이 과거 교수로 재직한 미국 뉴욕 예시바대 산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에 10억 달러(약 1조3320억원)를 기부했다. 이는 미국 의대가 받은 기부금 중 가장 큰 액수다.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26일(현지 시각) 고테스만 여사가 기부한 재산은 2022년 96세를 일기로 숨진 남편 데이비드 고테스만에게서 상속받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2년 96세의 나이로 작고한 남편은 월스트리트 투자회사 퍼스트 맨해튼을 세웠으며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세운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소속이기도 했다.
고테스만 여사의 기부로 아인슈타인 의대는 뉴욕에서 학생들이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두 번째 의대가 됐다. 2018년 뉴욕대 의대가 최초로 모든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 면제 정책을 시작한 바 있다. 아인슈타인 의대의 연간 등록금은 5만9458달러(약 8000만원)다.
고테스만은 이날 “새내기 의사들이 20만 달러(약 2억6000만원)가 넘는 등록금으로 인한 학자금 빚 없이 커리어를 시작하고, 향후 의대 학비를 감당할 수 없는 학생들도 입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가디언은 이를 두고 “고테스만의 기부는 이 학교 학생들이 앞으로 낼 학비는 더 이상 없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NYT는 “고테스만의 기부는 그 규모도 믿기 어렵지만 뉴욕의 가장 가난한 자치구인 브롱스 내 의료기관에 이뤄진 것이라 더 주목할만하다”고 했다.
고테스만 여사는 이번 기부와 관련, 자신의 이름을 내걸지 말라며 아인슈타인 의대의 이름을 바꾸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고테스만 부부는 2008년 아인슈타인 의대에 2천500만달러(약 333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대학 측은 이 돈으로 고테스만 부부의 이름이 들어간 줄기세포재생연구소를 만들었다.
아인슈타인 의대는 1955년 문을 열었으며,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동의를 얻어 대학 이름에 ‘아인슈타인’을 붙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예시바대는 1886년 설립된 유대계 명문 사립대학이다. 고테스만도 유대인이다.
고테스만 여사는 1968년 아인슈타인 의대의 아동 재활 센터에 합류, 이 대학 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도 의대 소아과 명예교수 직함을 갖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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