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U23 감독으로 시간 확보한 축구협회, 이번엔 첫 단추 제대로 끼워야

김희준 기자 2024. 2. 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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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범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의 말대로 대한축구협회는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는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

정 위원장은 선정 이유에 대해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동시에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황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협회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 대회 경험과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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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김학범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학범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의 말대로 대한축구협회는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는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제3차 전력강화위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정환 강원FC 감독과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을 제외한 9명이 참석했으며, 회의 후 오후 4시 30분부터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브리핑에 나서 임시 감독 선정 이유에 대해 밝히고 회의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20일 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새 전력강화위가 출범해 앞선 21일과 24일 후임 감독 선임에 대한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전력강화위 회의 이후 브리핑이 예정되면서 임시 대표팀 감독이 발표될 거라는 쪽에 무게가 쏠렸다.


축구협회는 임시 감독으로 황 감독을 선택했다. 정 위원장은 선정 이유에 대해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동시에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황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협회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 대회 경험과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번 선임은 김 감독의 예측과 맞아떨어진다. 김 감독은 26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리가 단추를 하나 잘못 끼는 바람에 지금 사달이 났다. 그러면 단추를 푼 다음 다시 끼는 사이에 틈을 가져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적어도 3월 A매치에는 임시 감독이 더 낫다고 언급했다.


황 감독을 콕 집어 제안하기도 했다. "내 생각에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겸직하는 게 제일 효과적인 것 같다"며 황 감독이 A대표팀을 겸임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맡았을 때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과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이 모두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병행한 경우였다는 구체적인 사례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발언은 이전에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바 있는 지도자의 혜안이 됐다.


축구협회는 김 감독의 말처럼 황 감독을 1순위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U23 카타르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예선)이 4월에 있어 자칫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는 단점에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성과를 내는 등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과 아시아 축구와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다는 점을 들어 황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세웠다.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던 황 감독의 겸직 카드를 선택하며 6월 A매치까지 충분한 시간을 번 만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같은 사례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향후 정식 감독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후보군 설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5월 전에는 정식 감독 선임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정 위원장 말마따나 "심도 깊은 회의를 거쳐, 어떤 선입견이나 외압을 거치지 않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정식 감독 선임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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