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혼자 A대표팀행, 코치진은 올림픽대표팀에 두고 온다… 둘로 쪼개지는 코칭스태프

김정용 기자 2024. 2. 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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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A대표팀에서 2경기를 지휘할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정 위원장은 "타국에서도 필요시 각급 대표팀 감독이 겸임한 경우가 있다"며 단 2경기만 임시로 지휘할 사람이라면 연령별 대표 감독을 선임, 축구협회 내에서 해결하는 게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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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A대표팀에서 2경기를 지휘할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코칭스태프와 동행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27일 정해성 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3차 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는 브리핑을 가졌다. 3월 21일, 26일 태국과 갖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황 감독이 지휘한다.


황 감독 선임만 놓고 보면 상식적인 조치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아시안컵 이후 급히 경질하면서 어느 정도 혼선은 불가피했다. 정 위원장은 "타국에서도 필요시 각급 대표팀 감독이 겸임한 경우가 있다"며 단 2경기만 임시로 지휘할 사람이라면 연령별 대표 감독을 선임, 축구협회 내에서 해결하는 게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와 같은 겸임 체제는 기본적으로 각급 대표팀 일정이 띄엄띄엄 있기 때문에, 서로 겹치지 않게 수행할 수 있을 때 잘 작동한다. 문제는 황 감독이 A대표팀 일정과 같은 시기에 올림픽대표팀 일정도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대표팀은 4월 카타르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치른다. 이 대회는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을 겸한다. 3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은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죽음의 조'에 편성돼 있기 때문에 통과를 함부로 자신할 수 없는 상태다.


이 일정만이라면 A대표팀을 지휘한 뒤 급히 올림픽대표팀으로 넘어가는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아예 소집일정이 겹친다. 올림픽대표팀을 일찍 소집한 뒤 중동에서 친선대회를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 3월 18일부터 26일까지 서아시아축구협회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하는 U23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한국은 호주, 사우디, 요르단, 이라크, UAE와 더불어 참가한다.


정 위원장은 이에 대해 "A대표 2연전과 같은 시기 올림픽대표팀도 일정이 있다. 황선홍 감독을 제외한 기존 코칭스태프가 중동에서 열리는 친선대회를 이끈다. A대표 코칭스태프는 새로 꾸린다"고 말했다.


즉 A대표팀도 황선홍 대행, 그리고 올림픽대표팀도 대행 체제(명재용 수석코치 유력)로 운영된다. 동시에 두 대표팀 모두 대행 체제가 되는 셈이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왼쪽), 황선홍 감독(이상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축구 안에서 갖는 비중을 본다면 A대표팀의 태국전보다 올림픽대표팀의 U23 아시안컵이 더 큰 비중을 갖는다. 태국전이 훨씬 많은 주목을 받겠지만 한국 전력을 감안하면 아무리 부진해도 한 경기에서 승리를 못 챙기는 정도의 타격이 최대한이다. 그 타격은 이후 경기에서 연승하면 복구할 수 있다. 반면 U23 아시안컵에서 목표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올림픽에 아예 못 나간다.


결국 올림픽대표팀 코칭 스태프 하나로 두 팀을 모두 운영하게 되면서, 두 배로 파행이 된 셈이다. 한국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만약 둘 중 우선순위가 있다면, 이번만큼은 A대표팀보다 U23 대표팀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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