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하위 20% 의원 자료 열람 거부에 "절차 거칠고 투박"

현예슬 2024. 2. 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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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하위 20% 평가자의 자료 열람 요구를 거부한 임혁백 공관위원장을 향해 "당헌·당규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절차 자체도 매우 거칠고 투박했다. 이 문제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다시 듣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임 위원장을 만나 하위 평가자의 경우 재심 신청 시 자료 개인 열람을 요구했다. 임 위원장은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당규 위반"이라며 비공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아울러 문제가 된 여론조사 수행업체 '리서치 DNA'와 관련해 홍 원내대표는 "더 이상 당의 여론조사나 경선 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결정했다"며 "여론조사 (불공정성) 문제 관련해서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비공개) 설명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늘 의원총회 안건인 선거구획정안과 관련해서는 "선거구 획정을 29일에는 반드시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처리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 원안처리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선거구 획정 문제 관련해 여러 지역별로 현안이 있고 개별 선거구마다 다양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것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원만하게 해소해드리고 문제를 해결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무한한 책임감 느낀다"면서도 "애초 당시 획정안 자체가 불공정하고 일방적이기에 우리로서 수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의견을 듣고 토론하겠지만, 개별 지역의 어려운 사안을 감안하더라도 4월 총선 불가피성도 함께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원내대표는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여러 가지 경고등이 켜지고 있고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이루지 못한다면 한 개인의 낙선, 민주당의 실패가 아니라 민주당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의견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가 뜻을 모은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는 불참을 통보했던 이재명 대표가 뒤늦게 참석했다. 이날 오전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날 조사가 있어 의원총회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의혹 등 재판에 출석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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