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29일까지 복귀" 경고에 냉담… 병원계 "추이 지켜볼 것"

최태원 2024. 2. 27. 1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복귀한다면 그간의 책임은 묻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공의들은 복귀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병원계는 이들의 복귀 여부와 3월1일자 임용 예정인 전임의 계약 추이를 지켜본 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공의 복귀 여부와 전임의 계약 문제가) 이번 주 안에 모두 결정될 것"이라며 "추이를 지켜보고 나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협박에 돌아올 것이라면 애당초 사직 않았을 것"
병원 "기한인 29일까지 추이 지켜보고 대책 강구"

정부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복귀한다면 그간의 책임은 묻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공의들은 복귀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병원계는 이들의 복귀 여부와 3월1일자 임용 예정인 전임의 계약 추이를 지켜본 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6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들에게 오는 2월 중 병원으로 복귀한다면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26일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들이 오는 29일까지 병원으로 복귀한다면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대 3개월간의 면허 정지 처분과 관련 사법 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며 "면허정지 처분은 사유가 기록에 남아 해외 취업 등 이후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말했다.

정부의 경고에도 전공의들은 복귀 움직임이 없다고 대한의사협회는 파악한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정부의 협박으로 돌아올 것이라면 애당초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 발표 후 전공의들과 통화를 해보니 '정부가 전공의들을 너무 만만히 보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그간 정부의 경고에 입장을 바꾸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박단 대전협 회장은 지난 21일에도 정부가 '집단행동 주동자와 배후세력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복귀를 거부한 전공의들도 정식으로 재판에 넘기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당당히 조사받겠다"며 "잡아가세요"라고 썼다.

전공의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던 전임의들도 병원을 떠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전임의는 1년 단위 계약직이고, 보통 1~2년 근무 후 병원을 떠나는 시스템이어서 이달 말 재계약을 하지 않아도 정부에서 제재할 수 없다. 조선대병원은 재계약을 앞둔 4년 차 전임의 14명 중 12명이 '재임용 포기서'를 제출하고 이달 말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수년 동안 함께 고생했던 전공의 후배들에게 등을 돌리고 병원에 남는 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한 고민이 전임의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에 병원들도 추이를 지켜보며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과별로 상황이 다 달라 아직 통합적인 대책을 세우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 복귀 여부와 전임의 계약 문제가) 이번 주 안에 모두 결정될 것"이라며 "추이를 지켜보고 나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도 "정부에서 방향이나 지침이 나오지 않는 이상 남은 인력으로 운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선 정부가 29일까지 복귀하라고 밝혔으니 상황 전개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