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주도주로 자리매김?…"알테오젠 주가 더 뛴다"[이슈N전략]
알테오젠, 일 년 새 주가 네 배 점프…시총 8조 원 기록
증권가, 알테오젠 목표가 30만 원 VS 과도한 기대감 경계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최근 우리 증시의 주도주였던 저PBR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심도 커질 것 같은데요.
최민정 기자가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증권업계에선 가치주에서 다시 성장주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고요.
<기자>
네,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은 소외됐던 성장주의 시간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는데요.
최근 가치주 중심으로 국내증시가 상승했지만, 정부의 기업 밸류업 세부안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저PBR주들이 상승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김동원 KB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일본 증시의 경우도 2023년 1월 초 정책을 발표한 뒤, 약 10% 정도 상승한 후 3월쯤 소폭 조정이 진행된 바 있다"며 "한국 역시 저PBR기업들의 상승 폭이 일본과 유사해, 적어도 일본 증시가 겪었던 조정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어 센터장들은 반도체, 바이오 등 성장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변경하는 걸 권고했는데요.
센터장들의 투자 전략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바이오' 업종 등 성장주를 꼽았습니다. 취재결과, 당분간 지속될 저PBR주들의 변동성을 피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성장주에 주목하자는 게 증권가 리서치센터장의 중론이었습니다.
<앵커>
전날 알테오젠도 20%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요. 알테오젠에 연일 호재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22일 알테오젠은 미국 제약사 머크와 키트루다SC 독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공시한 바 있는데요. 당초 독점이 아니었는데 이번 기회에 독점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알테오젠은 계약 변경에 따라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66억 원)를 받고, 머크의 제품 허가·판매 시 추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됩니다. 현재 업계에서는 최대 5,750억 원 규모의 로열티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날에도 중국 치루제약으로부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LT-L2'의 임상 완료에 따라 마일스톤 조건을 만족했다는 통지를 받고, 기술료를 청구했다고 전하면서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년 전 주가와 비교하면 알테오젠(2월 24일 종가, 38,150원)은 네 배 가까이 주가가 급등했는데요. 전날 기준으로 시총도 8조 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총 4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알테오젠과 더불어 다른 바이오 기업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오스코텍,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도 각각 4.60% 3.64%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알테오젠이 급등세를 보였는데, 증권가에서는 두 배 더 뛴 30만 원까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요.
<기자>
네, 알테오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적해서 나오고 있는 건데요.
가장 목표가를 높게 부른 곳은 현대차증권으로, 알테오젠의 머크 독점 계약으로 앞으로 빅파마 기술이전, 외국인 수급 등으로 목표주가를 3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더불어 다른 증권사 역시 바이오업종 톱픽으로 알테오젠을 꼽고 있습니다.
알테오젠의 MSCI 한국지수에 대한 편입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통상 MSCI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 네 차례에 걸쳐 정기 변경을 실시하는데요. 2월 편입은 오는 29일 정기변경이 이뤄지는 가운데 5월 정기변경에 알테오젠이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진 겁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알테오젠이 급등세를 이어온 만큼 차익실현 물량에 따른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부재하다고 볼 근거는 없으나 과도한 기대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알테오젠에 대해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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