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유민 대체자는 이정택, 청주 떠나 대전으로… 세미프로→2부→1부 '1년만에 쓴 드라마'

김정용 기자 2024. 2. 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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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리그2 충북청주FC에서 두각을 나타낸 센터백 이정택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한다.

축구계 관계자는 이정택이 대전 이적을 사실상 확정했으며, 제반 절차를 모두 마치고 발표만 남은 단계라고 전했다.

충북청주는 지난 시즌을 통해 프로 경쟁력을 확인한 이정택과 재계약을 맺으며 수비진의 장기적 중심으로 삼았다.

하지만 대전이 급히 이정택 영입을 타진해 오자, 자체 육성한 선수가 큰물로 갈 기회를 막지 않는다는 취지로 적절한 이적료를 받고 거래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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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택(충북청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난해 K리그2 충북청주FC에서 두각을 나타낸 센터백 이정택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한다. 세미프로에서 2부를 거쳐 1부까지 1년 단위로 올라가는 드라마를 썼다.


축구계 관계자는 이정택이 대전 이적을 사실상 확정했으며, 제반 절차를 모두 마치고 발표만 남은 단계라고 전했다. 대전은 영입이 급했다. 국가대표 센터백 조유민이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로 이적했다. 대체자를 찾아 헤매다 시즌 개막 직전 이적료를 지불하고 이정택을 영입했다.


이정택은 아예 어느 팀에도 못 들어갈 줄 알았던 시절 이후 고작 3년 만에 1부 리그를 밟게 됐다. 상지대를 졸업한 이정택은 2021년 프로행에 실패, 당시 K3리그였던 청주에 입단했다. 2년 뒤 청주가 프로로 전환할 때 부상으로 인해 방출이 유력했다가 팀 계획이 바뀌며 간신히 K리그2 충북청주 선수로 남았다.


프로 첫해 후보로 시작한 이정택은 곧 주전 자리를 꿰찼고, 시즌 중반부터는 붙박이 선발 멤버로 활약했다. 지난해 K리그2에서 두각을 나타낸 '중고 신인' 중 한 명이었다.


충북청주 입장에서는 세미프로 시절부터 함께 해 온 '개국공신'을 잃었다. 충북청주는 지난 시즌을 통해 프로 경쟁력을 확인한 이정택과 재계약을 맺으며 수비진의 장기적 중심으로 삼았다. 하지만 대전이 급히 이정택 영입을 타진해 오자, 자체 육성한 선수가 큰물로 갈 기회를 막지 않는다는 취지로 적절한 이적료를 받고 거래에 응했다. 개막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온전한 대체 선수 영입은 쉽지 않다. 지난 시즌 최윤겸 감독이 보여준 선수 육성 능력을 통해 이정택의 공백을 메워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정택(오른쪽, 충북청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한샘, 이정택, 박대한, 이민형(왼쪽부터, 충북청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택의 장점은 조유민과 비슷하다. 센터백치고 키가 작지만(183cm) 대신 발이 빠르다. 스리백의 스토퍼로서 넓은 공간을 커버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윙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이민성 감독이 스리백 중심 수비 포진을 구상하고 있어 잘 어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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