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올해의 차] “경쟁할 모델은 없다”…모든 시험 완벽하게 통과

2024. 2. 2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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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ADAS BMW i5

보행자 인식하고 스스로 긴급제동
장애물 회피 후 본래 차선으로 복귀
다른 차량의 안전 배려하는 역량도

야간 환경에서도 완벽하게 보행자를 인식한 BMW i5. 긴급 제동은 물론 운전자를 지원해 회피 및 차로 복귀까지 해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BMW의 i5의 ADAS 성능은 COTY의 새로운 기준이 될 예정이다. [사진 BMW]

“ADAS 성능으로 i5와 경쟁할 차는 없다” 2차 시험 현장에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부문 전문 심사위원들이 내놓은 결론이다. 단순히 장애물을 감지하고 정지 또는 회피하는 것만이 아닌 후속 처리를 더해 운전자를 비롯해 뒤따르는 다른 차량들의 안전까지 배려하는 역량을 갖춘 것이 BMW i5였다.

ADAS 기능 평가는 이혁기 한국자동차연구원 부문장과 김학선 TS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박진원 앱티브(APTIV) 책임연구원, 중앙일보 자동차 팀장 및 오토뷰 편집장이 모여 평가한다.

ADAS 기능 평가는 TS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K-시티와 기상 환경 재현동 및 고속주회로에서 진행된다. K-시티에서는 도심 주행 환경을 주행하며 표지판 인식 능력 및 차로 중앙 유지 기술의 완성도를 평가한다. 고속주회로 시험은 새롭게 신설됐는데 전방 차량이 끼어들거나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앞차와의 거리를 조율하는지, 특정 상황에서의 차선 중앙 유지 능력 등을 점검하는 데 중심을 둔다. 기상 환경 재현동에서는 주간 및 야간 상황에서의 장애물 회피 및 긴급 제동 능력을 살핀다.

시험은 한낮에 진행됐지만 터널형 시험 시설인 기상 환경 재현동 내부엔 어둠이 드리워졌다. 그리고 일부 차선에 보행자의 모습을 한 신장 180cm의 더미가 세워졌다. 더미는 자동차 시험 인증 규격과 동일한 모델이다. 전문 심사 위원들은 차량의 ADAS 기능을 가동한 상태에서 시속 60km의 속도로 더미에 정면으로 접근했다. 자칫 충돌도 발생할 수 있는 난도가 높은 시험이었다. 이후 야간 시험 환경 조성 이후엔 속도를 시속 40km로 낮춰 시험했다.

BMW i5는 주간 주행에서 빈틈없는 성능을 보였다. 시험 자체가 허무할 수준이었다. 그래서 조기에 시험 환경을 야간으로 바꿨다. 그럼에도 보행자 인식 능력이 뛰어났다. 같은 시험 현장에서 일부 차종은 야간 환경을 맞으며 더미와 추돌하는 아쉬움을 보였다. 더미를 인지했지만 긴급제동이 늦어 사고를 발생시킨 것이다. 반면 BMW i5는 보행자를 인식하고 스스로 긴급제동 이후 긴급회피조향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을 완벽하게 탈출했다.

벤츠의 EQE SUV도 시험 현장에서 놀라운 회피 기능을 수행했지만 i5에 견줄 수준은 아니었다. 장애물(인체 더미)의 위치를 파악한 i5는 운전자의 회피 의지를 스티어링 휠에 입력된 각도로 판단하고 신속한 조향 보조를 통해 차선을 변경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장애물을 회피한 i5는 곧바로 본래의 차선으로 복귀한 뒤 유유히 달리는 능력까지 보였다.

지금까지 COTY에서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시험한 이래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낸 것은 i5가 처음이었다. 회피 이후 후속 조치를 통한 안정화까지 모든 과정을 차가 직접 수행했다는 점은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차선 유지 기능도 뛰어났다. 그러나 일부 조건에서 차선 유지 기능이 보수적으로 구현된 점이 눈에 띄었다. 이혁기 심사위원은 “긴급상황에서의 시스템 개입이 적극적인 반면 차선 유지 기능이 보수적인데, 운전자의 운전 개입을 유도해 주행 안전을 향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첨단 운전 보조 기능의 작동 및 해제 시 실내 계기판 디스플레이와 엠비언트 라이트의 점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상황 전달하는 적극성도 심사위원들에게 호평받았다. 김학선 심사위원은 “다양한 방식의 전달 능력이 운전자의 상황 인식을 돕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인테리어 요소까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기능 구현을 해냈다며 BMW i5를 칭찬했다.

미래 지향적인 계기판 클러스터 구성도 장점으로 부각됐다. 박진원 심사위원은 “실시간 카메라 영상에 ADAS 기능 그래픽을 증강현실로 구현해 i5의 동작 상태를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5에는 BMW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탑재된다. 정지 및 출발 기능이 포함된 차간 거리 제어 기능과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갖췄다. 이 밖에도 정면충돌 경고 기능을 포함한 다수의 ADAS 기능이 기본 제공된다.

또한 i5는 주행 성능도 뛰어났다. 첨단 센서와 소프트웨어의 구성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이나 자동차로서 안정적인 기본 주행 성능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차선 유지 및 긴급 회피 기능 구현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중론이다. BMW i5는 ADAS 성능이 우수하지만 그 기반에는 높은 주행 안정성을 바탕으로 했다. 모든 심사위원들은 자동차는 과거에도 현재도 기본 주행 성능과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고출력 지원 충전 시스템과 탄탄한 주행 성능으로 무장한 BMW의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i5.

이번 시험 현장에 나온 BMW i5는 한 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최고출력 340마력을 낸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384km다. 배터리는 최대 205kW의 DC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BMW i5는 높은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까지 갖춰 심사위원들에게 인정받았다. i5가 보여준 ADAS 기술의 완성도는 내년도 COTY 심사의 새로운 기준으로서 제시될 것이다.

중앙일보 COTY 취재팀 news@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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