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AI, 과대광고 아냐...이것은 진짜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을 과거 IT버블에 빗대 단순한 과대광고가 아닌, '진짜'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다이먼 회장은 이날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IT버블이 처음 일어났을 때, 그건 과대광고(hype)였다"면서 "하지만 이것(AI)은 과대광고가 아니고 진짜(real)"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다른 속도로 AI를 확산시키고 있으나, AI가 엄청난 양의 일들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AI가 대부분의 일에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다이먼 회장의 진단이다. 그가 이끄는 JP모건은 최근 내부적으로 AI 적용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부분적으로 AI를 적용하기 위해 최고 데이터 및 분석책임자라는 새 역할을 만들기도 했다. 또 현재 JP모건에서 인력 200명가량이 최근 기술기업들이 출시한 대규모 언어모델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이먼 회장은 AI가 나쁜 의도를 가진 이들에 의해 악용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을 AI 낙관론자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구체적으로 사이버보안, 제약연구 부문에서 AI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인간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것"이라며 "암 치료법을 발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