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관 수, 중국 6년째 1위… 튀르키예·인도 급부상

전웅빈 2024. 2. 2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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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관 수를 기준으로 한 글로벌 영향력지수에서 중국이 6년째 미국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아프리카와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태평양 도서지역에서 미국보다 많은 공관을 보유하며 외교적 영향력을 높여 온 것으로 분석됐다.

보유 공관 수를 지역별로 따져보면 아프리카(60대 56), 동아시아(44대 27), 태평양 도서국(9대 7), 중앙아시아(7대 6)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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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19년부터 中에 밀려 2위
튀르키예는 日·佛 제치고 3위로
태평양 도서지역 놓고 경쟁 치열
로이터연합뉴스


해외 공관 수를 기준으로 한 글로벌 영향력지수에서 중국이 6년째 미국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아프리카와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태평양 도서지역에서 미국보다 많은 공관을 보유하며 외교적 영향력을 높여 온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전통적 동맹·파트너가 밀집한 유럽과 북중미, 남아시아에서 중국을 앞섰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글로벌 외교지수’에서 중국은 전 세계 274개 해외 공관을 유지해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271개로 2위였다. 중국은 2011년만 해도 공관 수가 미국보다 23개 적었으나 2019년 276개로 미국(273개)을 제치고 1위로 올랐다. 2021년에는 중국의 해외 공관 수가 미국보다 8개나 많았다.


보유 공관 수를 지역별로 따져보면 아프리카(60대 56), 동아시아(44대 27), 태평양 도서국(9대 7), 중앙아시아(7대 6)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 반면 유럽(78대 73), 북중미(40대 24), 남아시아(12대 10)에선 미국 공관 수가 더 많았다. 중동(17)과 남미(15)에선 미국과 중국의 공관 수가 같았다.

러시아의 글로벌 외교지수는 6위로 2021년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관계 악화로 해외 공관 14곳이 폐쇄됐고, 러시아 내 공관을 폐쇄한 국가도 16곳이나 됐다.

올해 지수에선 튀르키예와 인도의 외교적 영향력 상승이 두드러졌다. 튀르키예는 252개 공관을 운영하며 일본(251개)과 프랑스(249개)를 제치고 3위로 급부상했다.

튀르키예는 2017년 이후에만 24개 공관을 추가했는데 대부분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이었다.

인도 역시 2021년 이후 11개 공관을 추가해 11위(194개)에 올랐다. 이 중 8개는 아프리카에 배치됐다. 로위연구소는 “인도가 아프리카 지역과의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남부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야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중 간 영향력 경쟁이 치열한 태평양 도서지역으로 새로운 외교 공관이 쇄도했다. 이 지역에는 2017년 이후에만 29개 공관이 새롭게 배치됐다.

로위연구소는 “호주와 중국, 유럽, 미국 등이 이곳에 새로운 공관을 배치했다”며 “태평양 도서국들을 놓고 영향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187개로 13위, 북한은 43개로 58위를 기록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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