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이을 귀화선수는?… 한국 농구 세대교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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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신임 감독 체제로 재정비에 나선 한국 농구 대표팀이 세대교체를 향한 첫발을 순조롭게 뗐다.
국가대표로는 사실상 마지막 경기를 치른 라건아(KCC)의 뒤를 이을 '귀화선수'를 찾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라건아는 태국전을 마친 뒤 SNS에 "외국 선수 최초로 멋진 나라를 대표해 국제대회에서 뛰게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2018년 특별 귀화한 라건아는 지난 6년간 국가대표로 골밑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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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신임 감독 체제로 재정비에 나선 한국 농구 대표팀이 세대교체를 향한 첫발을 순조롭게 뗐다. 국가대표로는 사실상 마지막 경기를 치른 라건아(KCC)의 뒤를 이을 ‘귀화선수’를 찾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달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의 데뷔 무대였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1·2차전에서 1승 1패를 챙겼다. FIBA 랭킹 51위인 한국은 지난 22일 호주(4위)에 71대 85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25일 태국(91위)전에선 96대 62의 완승을 거뒀다.
안 감독은 이번 2연전을 통해 그동안 강조했던 ‘조직력’과 ‘스피드’를 보여줬다. 이정현(소노)과 오재현(SK) 변준형(상무) 등 가드진은 강력한 수비 압박과 속공 전개, 과감한 슈팅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차세대 국가대표 센터로 성장 중인 하윤기(KT)는 적극적인 몸싸움과 리바운드에 득점 능력까지 뽐내며 입지를 굳혔다. 신인 박무빈(현대모비스)은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가장 큰 성과는 향후 대표팀을 이끌 재목들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20대 초중반으로 어린 축에 속하는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다. 여기에 대표팀 경험을 쌓은 김종규, 강상재(이상 DB) 등 중·고참들이 활약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남은 고민은 오는 5월 소속팀, 대한민국농구협회, 한국농구연맹(KBL) 등과 계약 만료를 앞둔 라건아의 거취 문제다. 라건아는 태국전을 마친 뒤 SNS에 “외국 선수 최초로 멋진 나라를 대표해 국제대회에서 뛰게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2018년 특별 귀화한 라건아는 지난 6년간 국가대표로 골밑을 지켜왔다. 그는 재계약에도 뜻이 있지만 스스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전성기와 비교하면 다소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다음 귀화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우월한 신체 능력이 요구되는 농구 종목의 특성상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귀화선수 영입이 불가피하다는 게 농구계의 중론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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