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 '예스터데이' 의미는…매카트니 "엄마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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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카트니가 비틀스의 명곡 '예스터데이'(Yesterday)의 가사 한 구절이 어머니에게 상처를 줬던 기억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매카트니는 당시에 대해 "내가 어머니를 곤란하게 만들어 나도 매우 난처했던 날을 명확히 기억한다"면서 "우리는 뒷마당에 있었고, 어머니는 상류층 말투를 썼다"고 회상했다.
이후 매카트니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거의 10년이 지난 시점에 '예스터데이' 가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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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카트니가 비틀스의 명곡 '예스터데이'(Yesterday)의 가사 한 구절이 어머니에게 상처를 줬던 기억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매카트니가 최근 ‘가사에 담긴 인생’이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예스터데이'에 나오는 가사 "내가 뭔가 말을 잘못했나 봐요"(I said something wrong)라는 구절이 어떻게 나왔는지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내가 뭔가 말을 잘못했나 봐요'라는 가사 뒤에 '이제 나는 지난날이 무척 그리워져요'(Now I long for yesterday)라는 가사가 이어져, 연인관계의 이별이나 관계 단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냐는 해석을 주로 내놨다.
그러나 매카트니는 해당 가사가 어린 시절 자신이 어머니와 나눈 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거친 말로 상처를 줬던 경험이 잠재의식 속에 남아있다가 무의식적으로 가사에 반영된 것 같다며 "때때로 돌이켜봤을 때만 인식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매카트니는 당시에 대해 "내가 어머니를 곤란하게 만들어 나도 매우 난처했던 날을 명확히 기억한다"면서 "우리는 뒷마당에 있었고, 어머니는 상류층 말투를 썼다"고 회상했다. 매카트니의 어머니는 아일랜드 출신의 간호사였기 때문에 다른 말투를 구사하고 격식을 갖추는 것을 선호했는데, 자신은 이를 영국 상류층 특유의 말투로 여겨 반발하곤 했다는 게 매카트니의 설명이다.
그날도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다가 '폴, 그에게 갈 건지 물어봐줄래?(Paul, will you ask him if he’s going)'와 같은 말을 했는데, 이 말을 할 때 어머니의 발음이 영국 상류층 특유의 말투로 느껴져 화를 냈다고 매카트니는 회상했다. 그는 "아스크(arsk)! 아스크(arsk)!"라고 어머니의 발음을 지적하면서 "그건 애스크(ask)라고 해야 해요, 엄마"라고 쏘아붙였다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크게 당황하면서 "그 말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라고 말했고, 그 순간 매카트니는 당혹감과 함께 후회를 느꼈다고 밝혔다. 또 "후회가 지금까지도 나를 따라다닌다"라고도 했다.
매카트니의 어머니는 그가 14살이 되던 해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매카트니는 어머니가 별세한 지 거의 10년이 지난 시점에 '예스터데이' 가사를 썼다. 그는 "당신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노래를 (잃어버린 연인에 대한) 소녀 가사에 무의식적으로 집어넣는 자신을 발견하곤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런데 난 그게 사실이라고 의심한다"고 했다. 이전에도 매카트니는 어머니를 일찍 여읜 경험이 상실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965년 발표된 예스터데이는 음악 역사상 가장 많이 커버된 곡 중 하나로, 1997년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00년에는 음악 잡지 롤링스톤스에서 ‘역대 최고의 팝송’으로 뽑히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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