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오키나와] 뷰캐넌 떠난 삼성, 빈자리 채울 코너…"나만의 방식대로"
배중현 2024. 2. 26. 16:08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8·등록명 코너)가 베일을 벗었다.
코너는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점) 했다. 1회 노시환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으나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아웃카운트 6개를 책임졌다. 총 투구 수는 32개. 직구 이외 변화구로는 커브(2개) 슬라이더(6개) 컷패스트볼(2개) 체인지업(5개)을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찍혔다.
등판 뒤 취재진과 만난 코너는 "노시환 선수에게 홈런 맞은 공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커맨드나 컨트롤, 구속 같은 경우에도 충분히 만족한 경기였다"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비롯한 변화구에도 힘이 있었다. 홈런을 맞긴 했지만, 실투여서 충분히 보완하면 될 거로 생각한다. 노시환 선수(지난해 KBO리그 홈런왕)에 대해선 잘 몰랐지만 한 가운데 직구를 줬다는 건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코너의 어깨는 무겁다. 2020년부터 4년 동안 활약한 데이비드 뷰캐넌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뷰캐넌은 KBO리그 통산 54승을 기록한 팀의 에이스지만 재계약 조건에 이견이 있어 미국으로 돌아갔다. 현역 빅리거인 코너에 거는 기대가 무척이나 큰 삼성이다. 그는 "뷰캐넌 선수가 삼성에서 4년간 좋은 성적을 거뒀고 에이스로 묵묵히 잘해준 것도 안다. 하지만 나만의 방식대로 새로운 역할을 보여주길 원한다"며 "이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선수들과 한 시즌을 치를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로 맞대결이 예약된 류현진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코너는 "류현진 선수의 경기를 잘 보지 못했는데 LA 다저스에 있을 때 좋은 성적을 낸 투수라고 알고 있다. 1선발로 맞대결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며 웃었다. 이어 "최종 목표인 팀 승리를 위해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최대한 승리를 많이 챙기든 경기를 많이 뛰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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