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0개 불펜투구도 OK… 개막전 선발 등판 순조롭다
돌아온 독수리 류현진(37)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첫 원정 연습경기를 떠난 팀과 함께 두 번째 불펜 피칭을 마쳤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삼성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류현진은 경기 전에 따로 이동해 불펜투구를 했다. 지난 23일 첫 불펜 피칭에서 45개를 던진 류현진은 이날 60개까지 던졌다. 최원호 감독과 박승민 투수코치, 손혁 단장이 함께 지켜본 가운데 직구와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모든 구종을 시험했다.
힘을 빼고 던졌던 첫 번째 피칭과 달리 좀 더 힘을 실어더 던졌다. 아직 전력 투구는 아니지만 이번에도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동갑내기 친구 이재원은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파이팅"을 외쳤다. 양상문 해설위원은 최원호 감독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넸고, 손혁 단장도 만면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첫 불펜 투구 때는 절반 정도 밖에 보지 못했던 최원호 감독은 이날 모든 투구를 지켜봤다. 팬들 사이에선 이미 첫 번째 투구 때 함박웃음을 지은 최원호 감독의 얼굴이 회제가 됐다. 최 감독은 "인상 쓸 일이 없다"며 "전력으로 던지면 어떨까 상상하니 좋을 거 같다"고 했다.
류현진은 3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최원호 감독도 "현재로서는 가능하다. 조금 타이트한 느낌이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그렇게 준비했다고 하더라. 중간에 멈춤이 없다면 개막전도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삼성전 포함 국내 팀과 네 차례 연습경기를 한다. 최원호 감독은 "일본에서 치르는 연습경기에선 던지지 않을 예정이다. 귀국한 뒤 자체 청백전에서 한 번, 시범경기에서 두 번 던지면 개막전 등판이 가능하다"고 했다. 볼을 받은 이재원은 구종 모두 완벽하게 컨트롤되고 개막전 등판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투구 수를 늘리고 체력적인 문제가 없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경기에 나서지 않는 동료들과 함께 관중석에 앉아 지켜봤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류현진에게 몰려들었고, 류현진은 한 명 한 명 정성들여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함께 찍어줬다.
오키나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들 핏줄에 더러운 피 넣어?” 시어머니 욕설, 며느리의 죽음 | 중앙일보
- '100세 노인' 피는 이게 달랐다…초장수의 비밀 3가지 | 중앙일보
- "명의라며? 진료 1분 컷"…그 말 충격받은 의사의 선택 [닥터후Ⅱ] | 중앙일보
- 속옷 검색하니 ‘매춘 의상·욕망 원피스’…알리 낯뜨거운 추천 | 중앙일보
- "저 못해요"…'팬서비스 효자' 손흥민, 사인 거절한 이유 | 중앙일보
- 통장에 1000만원 있다면? "역사적 저점" ABC에 넣어라 | 중앙일보
- [단독] "외부 지시, 누군진 말 못해"…그 뒤 야당 선관위원장 사퇴 | 중앙일보
- '이정후 모교'도 신입생 7명뿐…'100년 추억' 지우는 저출산 [사라지는 100년 학교] | 중앙일보
- 나이 제한∙수영복 심사 없애자…39세 두 아이 엄마 '미스 독일' 됐다 | 중앙일보
- "이강인, 손흥민과 충돌로 100억 손실…무거운 경제적 처벌"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