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커뮤니티 여성이 한동훈 팬덤 주도" 기사에 달린 싸늘한 반응

박성우 2024. 2. 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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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에서 심규진 교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두고 "리더십 위기에 빠진 보수 진영을 구할 구원투수"라며 "핏이 좋은 슈트발로 멀쑥한 왕자님을 연상시키는 강남 신사 스타일의 한동훈은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자신만의 능력으로 586 정치 카르텔의 부당한 탄압에 맞서왔다"라고 치켜세웠다.

연예·오락 커뮤니티를 표방하고 아이돌 팬덤 이용자가 상당수인 인터넷 커뮤니티 '인스티즈'에서도 <신동아> 기사에 대해 "아이돌 팬들이 젊고 잘생긴 아이돌 두고 굳이 정치인 팬을 왜 하나",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실존하나", "대표적인 아이돌 연예인 팬덤 커뮤니티가 여기랑 ㄷㅋ(더쿠를 지칭-편집자주) 아닌가", "젊은 여성 지지층이 필요한 건 알겠는데 왜 거짓말을 하고 난리인가? 서동요 기법이냐" 등의 비판적 반응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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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생 한동훈> 저자 심규진 교수의 주장에 아이돌팬덤 커뮤니티 "소설을 써라" 비판

[박성우 기자]

 지난 1일 <신동아>는 최근 <73년생 한동훈>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아이돌 커뮤니티 女性이 '한동훈 팬덤' 주도 세력"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보도했다.
ⓒ <신동아>
 
지난 1일 <신동아>는 <73년생 한동훈>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와의 인터뷰에 <"아이돌 커뮤니티 女性이 '한동훈 팬덤' 주도 세력>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인터뷰에서 심규진 교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두고 "리더십 위기에 빠진 보수 진영을 구할 구원투수"라며 "핏이 좋은 슈트발로 멀쑥한 왕자님을 연상시키는 강남 신사 스타일의 한동훈은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자신만의 능력으로 586 정치 카르텔의 부당한 탄압에 맞서왔다"라고 치켜세웠다.

기사에 따르면 심 교수는 <73년생 한동훈>에서 한 위원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동훈은 최고 권력인 대통령과의 두터운 브로맨스 서사, 1970년대생의 젊음, 이준석이 보여줬던 어떤 말싸움에도 지지 않는 민첩한 언변, 오세훈처럼 신사 같은 매너와 태도, 그리고 홍준표와 같은 확고한 이념적 선명성과 투쟁력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의 최고 아웃풋이라 할 수 있는 지덕체를 갖췄다. 요즘말로 풀어보면, 비판적 지성과 젠틀한 인품, 세련된 스타일 모든 면에서 빠질 것 없는 '엄친아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또한 심 교수는 한 위원장의 팬덤에 대해 "여러 면에서 유례없는 현상"이라며 "팬덤을 주도하는 세력이 박정희 신드롬이나 노무현 신드롬을 계승한 고관여 정치세력이 아니라 비정치적 계층, 즉 아이돌이나 연예인 팬덤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동훈 팬덤은 정치에 관심 없던 연예인을 좋아하던 여성층이 자연스럽게 특정한 개인의 스타성이나 대중성을 발굴하고 정치적 고관심층이 됐다"고 부연했다.

정작 팬덤 커뮤니티 반응은 싸늘... "환상 속에 사나 봄"
 
 그렇다면 이러한 심 교수의 주장에 대해 실제 아이돌 팬덤 커뮤니티는 어떠한 반응일까. 심 교수의 주장과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다.
ⓒ '더쿠', '인스티즈' 갈무리
 
그렇다면 이러한 심 교수의 주장에 실제 아이돌 팬덤 커뮤니티는 어떠한 반응을 보였을까. 심 교수의 견해와는 사뭇 다른 격앙된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수백 개가 넘는 아이돌 개개인의 카테고리가 존재하는 '덕후(팬을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의 인터넷 용어)'에 의한, '덕후'를 위한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에서 해당 기사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기사를 공유하는 게시글에 달린 댓글 중 비속어가 없는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아니 진짜 미친 것 아닌가. 소설을 써라"
"우리도 눈이 있다"
"환상 속에 사나 보다"
"어느 차원에 그런 커뮤니티가 있나"

연예·오락 커뮤니티를 표방하고 아이돌 팬덤 이용자가 상당수인 인터넷 커뮤니티 '인스티즈'에서도 <신동아> 기사에 대해 "아이돌 팬들이 젊고 잘생긴 아이돌 두고 굳이 정치인 팬을 왜 하나",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실존하나", "대표적인 아이돌 연예인 팬덤 커뮤니티가 여기랑 ㄷㅋ(더쿠를 지칭-편집자주) 아닌가", "젊은 여성 지지층이 필요한 건 알겠는데 왜 거짓말을 하고 난리인가? 서동요 기법이냐" 등의 비판적 반응도 눈에 띄었다. 
 
 한편 <신동아> 누리집의 기사에도 "뭔 헛소리냐. 내가 여잔데 주변에 싫어하는 사람밖에 없구만", "어린 여자한테 집착 그만 좀 해달라. 아이돌 팬 누가 한동훈을 좋아하나", "제발 이런 소리 좀 하지 말라. 유례 없는 현상이 아니라 그냥 없는 현상이다" 등의 댓글이 달려 수십 개의 추천 수를 받았다.
ⓒ <신동아> 누리집 갈무리
 
한편 <신동아> 누리집의 기사에도 "뭔 헛소리냐. 내가 여잔데 주변에 싫어하는 사람밖에 없구만" "어린 여자한테 집착 그만 좀 해달라. 아이돌 팬 누가 한동훈을 좋아하나" "제발 이런 소리 좀 하지 말라. 유례 없는 현상이 아니라 그냥 없는 현상이다" 등의 댓글이 달려 수십 개 이상의 추천 수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비판적 기류는 포털 댓글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네이버뉴스에 게재된 이 인터뷰 기사엔 1018개의 댓글이 달렸다(2월 26일 기준). 이중 순공감순 상위권의 댓글들에는 "이 정도로 말같지도 않은 소리하며 띄워주는데 한달넘게 안 뜨는 거 보면 그냥 포기해야", "돌덕(아이돌 팬덤)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단 하나도 갖고 있지 않은데 뭐하는 짓인가 얼굴이 잘생겼나, 키가 크나, 말을 재밌게 하나, 팬들을 챙겨주나" 등 비난의 소리가 높았다.

해당 기사에 달린 1018개 댓글 중 31개의 댓글은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권리침해 요청이 있어, 게시중단 되었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댓글 내용을 볼 수 없는 상태다.
 
 <신동아>의 2월 1일 치 인터뷰 기사 <[영상] “아이돌 커뮤니티 女性이 ‘한동훈 팬덤’ 주도 세력”>의 네이버 댓글 상황. 2월 2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1018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중 31개 댓글에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권리침해 요청이 있어, 게시중단 되었습니다"라는 설명이 달렸다.
ⓒ 네이버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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