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일본의 ‘외국인 이중가격제’ 논란

노석철 입력 2024. 2. 26.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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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2000년부터 문화유적 입장료의 내·외국인 차등제를 시행하고 있다.

2016년 4월에는 주요 문화유적의 입장료를 외국인에 대해 2배 인상했다.

따라서 인도내 주요 문화·자연유산 30여곳의 외국인 입장료가 250루피(4000원)에서 500루피(8000원)로 올랐다.

인도의 상징인 타지마할 입장료는 현재 외국인 1100루피(1만7700원), 현지인 50루피(800원)로 내·외국인 요금 차이가 20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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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철 논설위원


인도는 2000년부터 문화유적 입장료의 내·외국인 차등제를 시행하고 있다. 2016년 4월에는 주요 문화유적의 입장료를 외국인에 대해 2배 인상했다. 따라서 인도내 주요 문화·자연유산 30여곳의 외국인 입장료가 250루피(4000원)에서 500루피(8000원)로 올랐다. 당시 “인도가 외국인을 약탈한다”는 비판이 많았지만, 문화유적을 관광의 무기로 삼은 셈이다. 인도의 상징인 타지마할 입장료는 현재 외국인 1100루피(1만7700원), 현지인 50루피(800원)로 내·외국인 요금 차이가 20배 넘는다.

태국은 외국인 이중가격이 일상화돼 있다. 태국 최초의 국립공원인 카오야이 입장권은 내국인이 40바트인데 외국인은 400바트(1만5000원)로 10배 차이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입국료 300바트(1만1000원)를 부과한다더니 반발 탓인지 여행자 보험료 징수로 명목을 바꿔 추진 중이다.

요르단도 2010년 11월부터 고대 도시 ‘페트라’의 외국인 입장료를 21JD(요르단 디나르)에서 50JD(9만4000원)와 90JD(14만원·당일치기 여행객)까지 올리면서 자국민은 1JD(1880원)로 동결했다. 페트라는 1989년 영화 ‘인디아나 존스’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외국인 이중요금제가 도입됐다. 외국인 이중가격제는 주로 후진국에서 시행된다. 중국도 이중가격제로 악명 높았으나 1997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철폐했다.

최근 일본에서 외국인 이중가격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나가야마 히스노리 일본 료칸협회 부회장은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테마파크나 슈퍼마켓, 레스토랑 등에서 이중가격제를 운영한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는 지난해에만 2506만명이 일본을 찾는 등 관광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 엔저로 외국인이 싼 물가의 수혜를 입고 있으니 교통요금이나 숙박비 등에서 차등을 두자는 것이다. 이런 논란은 일본 관광 열풍에 빠진 한국인들도 원인 제공을 하고 있다. 지금 일본 관광 가면 민폐이니 자제해야 할 것 같다.

노석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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