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제한∙수영복 심사 없애자…39세 두 아이 엄마 '미스 독일' 됐다
이해준 2024. 2. 25. 19:17
이란 출신 건축가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두 아이의 엄마 아파메흐 쇠나우어(39)가 '미스 독일'로 뽑혔다.
25일 SWR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쇠나우어는 전날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오이로파파크에서 열린 결선에서 경쟁자 8명을 제치고 '미스 독일'로 선정돼 '여성리더상'을 받았다.
독일에서는 자신의 사명에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하는 여성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6세 때 부모와 함께 이란에서 독일로 이주한 그는 베를린에서 두 자녀를 키우며 건축가로 일하고 있다.
여성인권단체 '네트워크 시르잔'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자유와 권리를 위해 매일 목숨의 위험을 감수하고 거리에서 시위하는 이란 여성들이 나의 본보기"라고 밝혔다.
미스 독일은 과거 수영복 심사 등 외모를 기준으로 미인을 선발했으나 2019년부터는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여성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39세로 완화한 나이 제한을 올해부터는 아예 폐지했다. 결선 진출자 가운데 최고령은 함부르크 출신 42세 여성이었다. 이밖에도 1만5000명의 참가자 중 최종 후보가 된 10명은 장기기증, 통합, 포용, 교육 개혁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미스 독일인 키라 가이스는 21세이며 교회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회 주최사는 우승자를 위한 매니지먼트와 정계 및 언론계 인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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