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통' 우정엽 영입…"글로벌 지정학 위기 대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외교·안보 전문가 우정엽 전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이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한다. 외교가에선 현대차그룹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히는 우 전 기획관의 영입을 통해 글로벌 위기에 대비한 역량을 키우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25일 외교가에 따르면 우 전 기획관은 현대차그룹의 GPO(Global Policy Office)에서 대외 협력과 글로벌 이슈를 담당할 예정이다. GPO는 지난해 8월 신설됐으며 윤석열 정부 초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김일범 현대차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을 거친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자문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 김 전 대사에 이어 우 전 기획관까지 차례로 영입하면서 현대차가 글로벌 이슈 대응력과 조직력을 제고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 전 기획관은 외교와 국제 정세에 밝은 대표적인 미국통 학자다. 1971년 태어난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 위스콘신주립대(밀워키)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뒤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과 세종연구소를 거쳤다.
2022년 대선 국면에서는 초기부터 윤 대통령의 캠프에 합류해 활동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외교부에서 중장기 외교 전략을 수립하는 직위인 외교전략기획관으로 임명돼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 등을 담당했다.
우 전 기획관은 미국 정부, 의회, 학계 등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친은 다섯 차례에 걸쳐 제주지사를 지낸 우근민 전 지사다. 모친인 박승련 씨는 1969년 6월부터 1년 동안 월남전에 파병됐던 예비역 대위 출신이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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