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안방서 34점 차로 태국 완파...'안준호 체제' 첫 승
안준호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한국 농구대표팀이 홈에서 태국을 완파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2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2차전에서 태국을 96-62로 물리쳤다. 귀화 선수인 '캠틴' 라건아(KCC)는 약 17분 뛰고 15점을 퍼부으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하윤기(kt)도 13점 14리바운드로 골 밑에서 펄펄 날며 지원사격했다. 김종규(DB·14점), 양홍석(LG·13점), 강상재(DB·10점) 등 나머지 포워드들도 제 몫을 했다.
지난 22일 원정경기로 치른 호주와의 1차전에서 71-85로 패한 한국(1승1패)은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FIBA 랭킹 51위 한국은 91위 태국에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한국은 1966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한 번도 태국에 진 적이 없다. 지난달 농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돼 12년 만에 지도자로 복귀한 안 감독도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202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 본선에 나설 팀을 가리는 이번 예선에선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내년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쟁한다.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 6개국 중 4개국도 본선에 합류한다. 한국은 호주(FIBA 랭킹 4위), 인도네시아(74위), 태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 남자농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렸으나 결선리그에서 2군이 나온 일본에 덜미를 잡혔다. 강호 중국과 8강에서 만나 결국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아시아컵 예선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진출 실패한 한국 농구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다.
안 독은 태국에 승리한 뒤 "우리가 원팀 코리아로 슬로건을 정한 후 한마음 한뜻으로 목표를 공유했다. 팀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영광을 기꺼이 희생할 줄 아는 정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다 각 팀 주전이라 (KBL) 4라운드가 끝나고 거의 탈진 상태였다. 호주 원정을 가는 데에도 24시간, 오는 데에도 24시간이 걸렸는데 선수들이 불평 하나 없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선수로서 태도가 달라졌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뛴 것"이라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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