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가 ‘디올·버버리’… 너도나도 ‘키즈명품’에 부모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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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 자녀에게 명품 의류를 입히는 부모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유행에 힘입어 미취학 아동 전용 명품 옷을 판매하는 '키즈 명품'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새 제품을 사줄 여력이 없는 부모들은 중고시장에서라도 키즈명품을 구매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이런 유행에 힘입어 명품 업계는 VIB 부모를 겨냥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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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만 없을까” 속 타는 부모들
주요 백화점 ‘명품 유아복’ 매장 오픈
갓난아기 자녀에게 명품 의류를 입히는 부모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유행에 힘입어 미취학 아동 전용 명품 옷을 판매하는 ‘키즈 명품’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2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백화점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수입·명품 아동복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고물가와 저성장으로 경제가 얼어붙으며 패션산업이 직격타를 맞았지만 명품 아동복 매출만큼은 고공행진 했다. 롯데백화점의 펜시와 지방시 등 명품 유아복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고, 프리미엄 유모차와 욕조로 유명한 ‘부가부’ ‘스토케’ 등 유아용품 신장률도 25%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펜디’ ‘디올’ 등 명품 유아복 브랜드는 같은 기간 27%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기록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이처럼 ‘키즈명품’이 잘 팔리는 데에는 최근 심해지고 있는 저출산도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처럼 자녀를 두 명, 세 명씩 낳기보다는 아예 낳지 않거나 낳아도 한 명만 낳아서 키우자는 인식이 확대된 탓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자녀에게 적극적으로 금전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부모를 겨냥한 ‘VIB(Very Important Baby)’ 마케팅 전략이 성행하고 있다.
이른 나이부터 명품 옷을 입는 아이들이 많아지며 ‘혹시 내 아이만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부모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안타까운 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
방송인 이지혜씨는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놀이터를 나갔는데 내 딸 빼고 애들이 다 명품 패딩을 입고 있었다”며 “명품 사줄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그 모습을 보니 중고거래 앱을 열게 되더라”고 말했다.
실제 새 제품을 사줄 여력이 없는 부모들은 중고시장에서라도 키즈명품을 구매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국내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버버리 키즈’ 키워드로 등록된 매매 글이 485건 등록됐다. 전년 동기(284건)와 비교하면 1년 만에 70% 이상 급증한 셈이다. 유아 명품 브랜드인 ‘몽클레어 키즈’와 ‘펜디 키즈’도 전년 동기 대비 매매 게시글이 크게 늘었다.
이런 유행에 힘입어 명품 업계는 VIB 부모를 겨냥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최근 베이비 디올의 선물 전문 매장을 열었다. 다음 달에는 강남점에 이어 부산 센텀시티점에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아뜰리에 슈’가 입점한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2월 이미 압구정점에 ‘베이비 디올’ 매장을 오픈했고, 8월엔 판교점에 ‘펜디 키즈’ 매장을 열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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