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장 엔비디아, TSMC 생산능력 벽에 부딪힐 수도”

장효원 2024. 2. 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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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로 전세계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이 협력사 대만 TSMC의 생산능력에 의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찰스 슘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의 올해 AI 반도체 열풍이 여전히 TSMC의 생산능력 벽에 부딪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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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로 전세계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이 협력사 대만 TSMC의 생산능력에 의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찰스 슘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의 올해 AI 반도체 열풍이 여전히 TSMC의 생산능력 벽에 부딪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생산하려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의 첨단 패키징 공정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가 필요한데, 여기에 병목 현상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 자료를 근거로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주문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서는 TSMC의 CoWos 생산능력 가운데 절반가량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3분의 1 정도만 확보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TSMC는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 말 대비 124%가량 해당 공정 생산능력이 확충될 전망이지만, AI 열풍 속에 엔비디아를 비롯해 AMD·브로드컴 등이 TSMC의 생산능력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 중이라는 설명이다.

또 보고서는 엔비디아가 TSMC 4나노(㎚·10억분의 1m) 반도체 부문에 '생명줄'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향후 출시될 B100 반도체에 TSMC의 4나노 공정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경우 TSMC의 4나노·5나노 생산능력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4나노·5나노는 TSMC 전체 생산능력의 12%가량을 차지하고 지난해 매출에서 3분의 1을 담당했는데, 올해 다른 고객사인 애플·퀄컴 등이 3나노로 옮겨가면서 TSMC의 4나노·5나노 생산능력이 남아돌아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TSMC 주가는 엔비디아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TSMC 주가는 지난 15일 7.89%나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미 CNBC 방송은 당시 모건스탠리의 엔비디아 목표 주가 상향이 TSMC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다만 엔비디아를 둘러싼 장밋빛 전망에 대해 신중론도 여전하며,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이 주춤할 경우 TSMC를 비롯한 관련주 가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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