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김치가 아니네"…외국인 관광객 사로잡은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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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음악 등 K-콘텐츠가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먹거리를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K-푸드도 과거 불고기와 갈비, 김치 등을 넘어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메뉴가 상위권을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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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건수 1위는 치킨, 거래액 1위 간장게장
중화권 관광객, 간장게장·고기구이·분식 선호
일본은 한정식·서양권은 빙수 상위 포진
영화와 드라마, 음악 등 K-콘텐츠가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먹거리를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K-푸드도 과거 불고기와 갈비, 김치 등을 넘어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메뉴가 상위권을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글로벌 K-관광 인바운드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외식 메뉴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적을 불문하고 외국인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외식 메뉴는 '치킨'으로 거래 건수 1위를 기록했다. 크리에이트립은 "한국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온라인 배달 주문으로 치킨을 주문할 수 있고, 교촌치킨에서 운영하는 '교촌필방' 등 외국인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치킨을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 많이 방문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치킨 다음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은 외식 메뉴는 '간장게장'이었다. 이는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여행객 사이에서 거래 건수가 전체의 약 87%, 거래액은 전체의 약 89%를 차지했다. 한 대만인 여행객은 "기후가 더운 나라에서는 날것의 해산물을 안전하게 조리해 먹는 요리가 드물다"면서 "간장게장의 맛 또한 많이 달거나 짜지 않아 입맛에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중화권 관광객들은 간장게장뿐 아니라 '고기구이'와 '분식'도 선호했다. 크리에이트립의 전체 고기구이 전문점 거래 데이터 가운데 중화권 관광객의 거래 건수는 약 77%, 거래액은 약 83%의 비중을 차지했다. 분식은 전체 수요의 약 60%를 기록했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정갈한 '한정식' 메뉴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체 한정식 거래 건수와 거래액의 약 80%를 차지했다. 전통 약과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 매장에 대한 수요도 전체 거래 규모의 약 57%를 기록했다. 이 밖에 서양권과 싱가포르 방한 여행객들은 치킨과 분식에 이어 '빙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문화에 친숙하고 이에 대한 관심으로 여행을 오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자주 가는 '맛집'이나 카페, '사진 촬영 명소' 등을 찾아 현지인과 비슷한 방식으로 경험하는 일정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검색한 국내 여행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대전과 강원도 정선, 대구, 인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아기자기한 카페와 현지 유명 빵집 '성심당'이 인기 요인으로 꼽혔고, 정선은 힐링 여행에 적합한 웰니스 리조트, 대구는 '치맥(치킨+맥주) 페스티벌'을 비롯한 각종 축제, 인천은 해돋이와 해넘이 명소를 보유해 각각 관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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