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향기로 봄을 알리다…제34회 거제 난(蘭) 대전

최일생 2024. 2. 2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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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거제 난(蘭) 대전이 3월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거제난연합회(회장 김일태) 주최/주관으로 거제시농업기술센터(거제남서로 3577) 농업교육관에서 개최된다.

거제시의 8개 난우회 단체로 구성된 거제난연합회의 회원들이 정성스레 가꾼 한국 춘란 작품 250여점의 수준 높은 난을 전시한다. 자체 심사를 거쳐 나온 대상, 최우수상 등 우수작 7점의 작품 시상도 있을 예정이다.


“蘭, 선인(先人)의 고장 거제”라는 타이틀에 맞게 전국 최고의 난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회를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3월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거제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거제의 난의 우수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봄을 느끼는 휴식의 시간을 제공한다.

◆거제시, 2023년 고용률 상승치 4.1%로 전국 5위

거제시가 2023년 12월 기준 고용률이 64.6%로 전년 동월보다 4.1% 상승, 고용률 상승치 전국 5위를 달성했다.

통계청이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 결과에서 사천시에 이어 경상남도 시부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용률 수치다.


이는 2016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거제시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지난해 매달 증가해 2023년 12월 기준 6만891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58명이 증가했다.

2016년부터 조선산업 침체로 고용률이 하락하던 거제시는 2018년부터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러한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인력 양성 및 신규고용 창출 등 다각적인 일자리 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시는 조선업 실적 개선에 발맞춰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업체 근로자의 처우개선 및 장기근속 유도 등 다양한 조선업 고용 지원사업을 2024년에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번 고용률 상승은 시민들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지역과 밀착된 다양한 일자리 지원 정책을 통해 더 나은 일자리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거제 총명사 소장 예념미타도량참법, 보물로 지정

거제시 장승포동에 소재하는 총명사(주지 호석)에서 소장하고 있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거제 총명사 예념미타도량참법'이 국가 보물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으로 지정됐다.

총명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은 현재 주지스님인 호석스님이 은사님으로부터 전수받아 보관하고 있는 의식집이다.


이 책은 2015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으로 2022년 12월 경상남도에 보물로 지정 요청을 했다. 2023년 4월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으로 제출됐다. 같은 해 8월 문화재청의 현지조사를 거쳐 12월 문화재위원회에서 가결되어 지정예고 됐다.

예념미타도량참법은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죄업을 참회하고 염불할 때 행하는 13편의 의례 절차가 수록된 10권본의 불교 의식집이다.

송나라 왕자성(王子成)이 결집한 이 책은 ‘미타참(彌陀懺)’으로 약칭되기도 하고 ‘정토문(淨土門)’이라 불리기도 한다. 완질본 혹은 결본 5종이 이미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으며 이번 부산 선광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과 함께 보물로 지정되어 총 7종의 예념미타도량참법이 보물이 됐다.

총명사 소장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은 권10 말미에 김수온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474년(성종 5) 성종 비 공혜왕후가 승하하자 그녀의 명복을 빌고 아울러 앞서 승하한 세종, 세종 비 소헌왕후, 세조 등 선왕과 왕비의 음덕을 기리기 위해 성임(成任)에게 명하여 '자비도량참법'과 '예념미타도량참법'의 판하본을 다시 쓰게 하여 판각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발문 뒤에는 시주질이 이어지는데, 1474년(성종 5)의 다른 판본과 달리 다른 필체로 시주자가 추가로 새겨져 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왕실 발원으로 간경도감에서 조성된 목판이 사용되어 오다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기에 새로운 시주를 얻어 시주질을 수정·판각한 뒤 만들어 낸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인쇄 상태 및 보존 상태가 우수하며 동일판본 중 유일하게 제첨 표지에 직접 쓰지 않고 다른 종이에 써서 앞표지에 붙인 제목면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시주질의 추각, 간경도감판 제첨제 인출 등을 통해 간경도감판의 전래와 변화 양상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 전기 불교인쇄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므로 보물로 지정된 것이다.

거제=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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