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리그 등한시' 클린스만, 이런 계획을...'한국계' 독일 청대 출신 발탁 추진했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자국 리그를 등한시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한국계 독일 유망주인 옌스 카스트로프 발탁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한국은 뉘른베르크의 카스트로프를 원하고 있다. 카스트로프가 곧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 될까? 우리의 독점 정보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KFA)는 뉘른베르크 출신의 재능 있는 미드필더인 카스트로프를 설득하고자 한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우리의 정보에 의하면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이 사실을 뉘른베르크에 통보했다. 현지 해고된 클린스만 감독은 실제로 3월에 열리는 국가대표팀 경기에 맞춰 카스트로프를 선발하고 싶어했다. 한국은 월드컵 예선에서 태국과 두 차례 맞붙는다. 과거 뉘른베르크에서 뛴 경력이 있는 안드레아스 쾨프케 코치가 이미 연락을 취했다"라며 클린스만 전 감독이 쾨프케 코치를 통해 카스트로프를 국가대표팀에 발탁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소식을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한국축구협회는 독일 2부리그 뉘른베르크에서 뛰고 있는 재능 있는 20세 미드필더 선발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과거 카스트로프의 인터뷰 내용을 주목했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지난 2022년 당시 인터뷰에서 "나는 독일 출신이지만 어머니가 한국계이기 때문에 한국과 인연이 꽤 강하다. 나도 한국에 여러 번 가봤다.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이고, 사람들과 문화도 훌륭하다. 내 프로필에 독일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올려두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카스트로프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카스트로프는 독일인일 뿐만 아니라 한국계이기도 하다. 그는 독일과 한국 국가대표로 모두 뛸 수 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축구연맹에서 U-16 대표팀부터 U-20 대표팀까지 모두 거쳤다"고 설명했다.
2003년생으로 아직 20세인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 쾰른 유스를 거쳐 쾰른 소속으로 있었으나, 더 많은 기회를 받기 위해 지난 2022년 뉘른베르크 임대를 선택했다. 뉘른베르크는 2023년 여름 카스트로프의 완전이적 옵션을 발동했고, 카스트로프는 2023-24시즌 들어 뉘른베르크의 핵심 자원 중 하나로 뛰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951분을 소화했는데, 이번 시즌 이미 1223분을 뛰었다. 뉘른베르크에서 소화한 리그 17경기 중 13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풀백으로도 뛸 수 있지만, 이번 시즌에는 수비적인 역할을 맡는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독일 내에서도 주목받는 선수다. '스카이 스포츠'의 설명대로 카스트로프는 U-16 대표팀부터 U-20 대표팀까지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됐고, 때문에 독일 내에서도 차기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는 자원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 독일에서도 카스트로프를 주목하고 있을 정도로 카스트로프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증거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독일 내 네트워크를 이용해 카스트로프를 선발할 계획을 세웠던 모양이다. 그는 과거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도할 당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 미국의 베테랑 공격수 랜던 도노번 대신 바이에른 뮌헨 유스 소속인 줄리언 그린을 발탁해 주목을 받았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눈에 들은 그린은 미국과 독일의 국적을 모두 갖고 있었다. 어린 시절 독일로 이주했기 때문에 독일에서 축구를 시작한 그린은 독일 연령별 대표를 지냈으나 최종적으로 미국 국적을 선택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돼 화제가 됐다. 이 역시 클린스만 감독이 뮌헨과 연결고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분석이다.
같은 방식으로 카스트로프를 데려올 수 있었다면 국가대표팀에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 카스트로프는 현재 미드필더로 뛰고 있지만, FIFA 산하 국제축구연구소(CIES)에서 선정한 우측 풀백 유망주로도 이름을 올린 선수다. 현재 풀백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새로운 풀백의 등장을 마다할 리는 없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카스트로프의 능력이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됐을 수도 있는 일이다.
다만 클린스만 전 감독이 평소 K리그를 등한시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비판에서 자유롭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과 함께한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K리그에서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것보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위주로 스쿼드를 구성했다. 물론 유럽파 선수들 중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자국 리그를 등한시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실패를 계기로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됐기 때문에 카스트로프가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한국을 떠나면서 클린스만 사단 중 한 명이었던 쾨프케 코치 역시 떠났다. 하지만 '스카이 스포츠'의 보도대로 대한축구협회가 카스트로프를 발탁하기 위해 그를 설득하고 있다면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물론 대한축구협회가 당장 신경 써야 하는 건 특정 선수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새롭게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24일에는 제2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추린다. 1차 회의와 달리 2차 회의부터는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브리핑 역시 없을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외국인 감독보다 국내파 감독을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결정한 모양새다.
지난 1차 브리핑 당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휴식 중인 감독들과 현직 감독들을 모두 포함해 상의하기로 했다. 시기적으로 촉박하기 때문에 (후보 감독들이) 일하고 있는 구단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어떤 감독이 결정되더라도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다"라며 K리그 현직 감독들을 후보에서 배제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
또한 "3월 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선수 파악 등 기간적인 이유로 국내 감독 쪽으로 비중을 둬야 하지 않나라는 의견이 있었다"라며 외국인 감독보다 국내 감독들을 둘러보는 쪽으로 의견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3월 A매치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K리그 현직 감독들도 후보군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울산HD의 홍명보 감독과 FC서울의 김기동 감독, 제주 유나이티드의 김학범 감독 등이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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