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에도 'K리그 감독' 밀어붙일까... 축구협회, 오늘 제2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진행

윤효용 기자 2024. 2. 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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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가 2차 회의를 통해 감독 후보군을 선정한다.

 축구협회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제2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갖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가 국내감독으로 후보군을 추릴지 주목된다.

축구협회의 목표는 이달 말까지 새 감독을 선임해 3월 A매치를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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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전력강화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가 2차 회의를 통해 감독 후보군을 선정한다. 


축구협회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제2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갖는다고 전했다. 2차 회의부터는 모든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며 최종결과가 나오면 별도의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축구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실패로 위기를 맞았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우여곡절 끝에 16강 사우디전, 8강 호주전을 넘고 4강에 올랐지만 요르단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단순히 결과뿐만 아니라 모든 과정에서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불안한 수비와 저조한 경기력이 대회 내내 이어졌고, 요르단전에서는 유효슛을 1개도 때리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그나마 클린스만의 장점으로 꼽힌 '선수단 관리'도 최악이었다. 4강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한 사실이 알려졌고, 클린스만 감독도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강한 비판 여론에 직면한 축구협회는 지난 16일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며 진화에 나섰다. 20일에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선임해 새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21일 열런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에서 정 위원장은 총 8가지 기준을 들어 감독을 찾겠다고 밝혔다. ▲선수단에 맞는 경기 계획을 마련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전술적 역량, ▲취약 포지션을 해결할 수 있는 육성, ▲명분 있는 성과, ▲지도자로서의 풍부한 대회 경험, ▲선수는 물론 협회, 연령별 대표팀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 능력,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 구성 능력, ▲성적을 낼 수 능력이 그 기준이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2차 회의에서는 감독 후보군을 꾸린다. 우선 순위는 국내 감독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 브리핑에서 "외국 감독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쉬고 계신 감독님들, 현직 감독님들까지 모두 대상을 열어놓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지만 "외국 감독을 열어뒀지만 국내 감독에 비중을 둬야하지 않냐는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한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감독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가장 유력한 국내감독 후보로는 홍명보(울산HD) 감독이 꼽힌다. 


그러나 이는 K리그 팬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K리그 개막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 감독이 교체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 "협회는 최근 한국 축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그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라며 홍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 선임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K리그 팬 일동'으로 축구회관에 근조화환이 배치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가 국내감독으로 후보군을 추릴지 주목된다. 제3차 회의에는 후보 감독들에 대한 면접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축구협회의 목표는 이달 말까지 새 감독을 선임해 3월 A매치를 준비하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은 태국을 상대로 다음달 21일과 26일 홈 앤드 어웨이로 월드컵 지역예선을 치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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