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픽 코리아 버전 등장...한국계 독일 유망주 MF 국가대표 추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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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실패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전 감독이 오는 3월 A매치에 독일-한국 이중국적자 선수를 발탁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2부리그 뉘른베르크가 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이 카스트로프를 다가오는 3월 A매치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발탁하려고 했다. 뉘른베르크에서 뛴 적 있는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가 이미 연락을 취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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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실패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전 감독이 오는 3월 A매치에 독일-한국 이중국적자 선수를 발탁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이 24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가 독일 분데스리가2에서 뛰고 있는 카스트로프를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발탁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2부리그 뉘른베르크가 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이 카스트로프를 다가오는 3월 A매치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발탁하려고 했다. 뉘른베르크에서 뛴 적 있는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가 이미 연락을 취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카스트로프는 독일인일 뿐만 아니라 한국계이기도 하다. 그는 두 국가대표에서 모두 뛸 수 있다. 독일 축구연맹에서 그는 U-16 대표팀부터 U-20 대표팀까지 모두 거쳤다"라고 소개했다.
지난 2022년 당시 카스트로프는 "난 독일인이지만,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그래서 한국과의 유대감이 꽤 강하다. 난 한국에 몇 번 가봤다.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사람들과 문화가 훌륭하다. 그것이 내 프로필에 독일 국기뿐만 아니라 태극기를 올려두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2003년생인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뒤셀도르프와 FC 쾰른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2022년 1월 뉘른베르크와 임대 후 완전 이적 형태로 넘어갔고 2023-2024시즌 완전한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주목받았고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독일에서도 차기 대표팀 선수로 뽑힐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지난해 11월까지 그는 독일 U-20 대표로 선발됐다.
그런 카스트로프를 클린스만은 놓치지 않았다. 그는 과거 미국 대표팀에서도 그랬듯, 유럽에서 뛰는 유망주에 대한 선호도가 아주 높다.
미국 대표팀 감독 시절, 클린스만은 말년에 미국 축구의 전설인 랜던 도노번을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 선발하지 않았고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 소속 줄리언 그린이라는 유망주를 발탁했다.
이외에도 파비안 존슨, 대니 윌리엄스 등 독일-미국 이중국적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만 선호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을 배척했다.
이런 행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상주를 약속하고 K리그1, 2는 물론 대학리그인 U리그까지 관찰하는 초반 행보를 보였지만, 6월 A매치 이후 클린스만은 미국에서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국내에 남은 코치진에게 국내파 관찰을 맡기는 등 K리그 선수들을 등한시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은 이번에 카스트로프라는 새로운 이중국적 선수를 뽑으려고 한 것이다.
물론 이중국적자 선수를 뽑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력이 검증되고 한국 국가대표로 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선수라면 누구든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있는 것이다. 감독도 이런 점을 파악하고 선발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클린스만이 이전에 미국에서 보여줬던 관습적인 움직임을 한국에서도 보여주려고 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는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서 해외에서 활약하는 어린 선수만 보는 것은 좁은 식견에 불과하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제2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의 차기 감독 후보군을 추릴 예정이다. 지난 21일 1차 회의 당시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이 브리핑을 진행했지만, 2차 회의부터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최종 감독 선임 절차를 마치면 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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