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군수산업 다음 차례는 AI 도입"

최서인 2024. 2. 24.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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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추바시 공화국의 치빌스크 시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할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군사 장비에 AI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경일인 '조국 수호자의 날'을 맞아 공개한 화상 연설에서 최근 몇 년간 러시아 군수업체의 생산 역량이 증가했다며 "더 향상된 군사 장비의 개발과 제조, 그리고 AI 기술을 군수 산업에 도입하는 것이 그다음 차례"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는 AI가 무기에 접목될 경우 생사 결정권이 인간이 아닌 기계로 넘어갈 수 있으며, 살상력이 훨씬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 의제로 핵무기에 AI를 접목해서는 안 된다는 안건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150여개국이 "무기체계의 AI와 자동화" 등 새로운 군사 기술이 "심각한 도전과 우려"를 제기한다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을 지지한 바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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