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락처 좀 주세요"…한화 '단톡방'에서 생긴 일 [오키나와 스토리]
(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진짜 일원이 됐다.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 선수단의 단체 메시지방에 새 얼굴이 입장했다. 좌완 선발투수 류현진이다. 투수 조장인 이태양의 초대로 메시지방에 들어온 류현진은 "반갑습니다. 잘해봅시다"라며 짧고 굵게, 강렬한 인사를 남겼다. 이태양은 '축하해'라는 이모티콘으로 환영했다. 내야수 노시환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해당 내용을 캡처해 올리며 시선을 끌었다.
2013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한화로 복귀를 택했다. 역대 KBO리그 최대 규모인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하며 12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계약을 마친 뒤 류현진은 아끼는 후배인 한화 투수 장민재에게 "나 단체 메시지방 초대 안 해주나?"라고 물었다. 이에 장민재가 이태양에게 연락을 취했다. 22일 한화의 단체방에 입성한 류현진은 이튿날인 23일 한화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 합류했다.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훈련을 소화했다.
고친다 구장에서 만난 이태양에게 단체방 이야기를 물었다. 이태양은 "내가 선수단 매니저도 아닌데 (장)민재가 내게 연락을 했더라(웃음). 초대하자고 하기에 바로 초대했다"며 "(류현진에게 보낸) 이모티콘은 몇 년 전에 구매한 것이다. 장난삼아 '축하해'라고 보냈다. 형을 무척 좋아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태양은 "인사 후 특별한 대화 내용은 없었다. 다만 (류)현진이 형이 오랜만에 한화에 오게 돼 모르는 선수들이 많은 듯했다"며 "형이 먼저 연락처를 다 올려 달라고,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 형도 바로 자기 전화번호를 올렸고, 선수들도 뒤따랐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 형을 처음 보는 어린 후배들은 신기할 것이다. TV에서만 보던 선수 아닌가"라며 "하지만 사람은 다 똑같다. 형도 같은 사람이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태양은 "솔직히 형이 와서 기분이 정말 좋다. 우리 한화의 전력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며 "다만 주장 (채)은성이 형과 나눈 대화가 있다. 선수단 모두 현진이 형이 왔다고 너무 들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다. 이태양은 "야구는 팀 스포츠다. 기존 선수들이 잘해야 더 빛을 낼 수 있다"며 "현진이 형이 옴으로써 선수들에겐 엄청난 동기부여가 됐다. '할 수 있겠구나', '성적 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시즌 준비를 각자 더 철저히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을 단체방으로 인도한 장민재는 정작 류현진이 팀에 도착하자 "알아서 잘하겠죠 뭐"라며 슬며시 웃었다. 더불어 "저는 신경 쓰지 말아주세요"라며 농담으로 말을 이었다.
누구보다 류현진을 동경하던 선발투수 문동주는 신이 났다. 그는 "선배님 연락처가 없었는데 (단체방에서) 받게 됐다. 바로 메시지도 보냈다. 특별한 내용은 아니고, 다들 예상하시는 그런 이야기였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좋았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까지 모두가 다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기뻤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선수들의 전화번호를 저장하느라 조금 바빴다. 단체방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다. '잘해보자' 정도만 말했다"고 귀띔했다.
2006년 한화의 2차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은 류현진은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해 승리(18승),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KBO 신인상과 MVP,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품었다. 이후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한화의 선발 에이스로 이름을 떨쳤다. 통산 190경기 1269이닝서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뽐냈다.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코리안 몬스터'로 날개를 펼쳤다. 2019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까지 토론토에 몸담은 뒤 두 번째 FA가 됐다. 올해 친정 한화로 돌아왔다. 이글스의 비상을 이끌 예정이다.
사진=오키나와(일본), 고아라 최원영 기자 / 노시환 SNS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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