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새로워진 벤츠, 이(E) 정도면 ‘넘사벽’ [CAR톡]

입력 2024. 2. 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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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벤츠를 프리미엄 브랜드 대표주자로 만든 1등 공신이다. ‘회장님 차’이자 브랜드 얼굴인 벤츠 S클래스가 있지만 벤츠 하면 생각나는 차는 벤츠 E클래스다. 벤츠 E클래스는 형님인 벤츠 S클래스를 밀어주고, 동생인 벤츠 C클래스를 끌어주는 허리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새로워진 벤츠 E클래스에게서는 “이(E) 정도면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라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더 뉴 E클래스 미디어 시승행사가 열렸다[사진=벤츠코리아].
국내에서도 벤츠 E클래스는 가장 사랑받는 수입차다. 벤츠 E클래스 활약 덕에 벤츠코리아는 7년 연속으로 ‘수입차 제왕’이 됐다. 벤츠 그 자체로 여겨지는 E클래스가 흔들리면 벤츠도 흔들렸다. 지난해 벤츠코리아가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BMW코리아에 내준 것도 이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7만6,674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5.4% 판매가 감소했다. 벤츠 E클래스는 BMW 5시리즈를 추격을 물리치고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판매대수는 각각 2만3,640대와 2만492대였다. 대신 벤츠 E클래스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16.5%(4,678대) 줄어든 게 722대 차이로 1위 브랜드 자리를 내주게 된 치명타였다. BMW 5시리즈는 4.7%(1,020대) 감소하는 데 그쳤다.

벤츠코리아는 이에 8년 만에 더 새로워진 더뉴 벤츠 E클래스로 명예회복에 나섰다. 더뉴 벤츠 E클래스는 가솔린·디젤·플러그인하이브리드 7종으로 구성됐다. 우선 가솔린 모델인 벤츠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벤츠 E300 4매틱 AMG 라인이 먼저 출시됐다. 모든 라인업에는 전동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48볼트(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대 17kW의 힘을 추가로 제공한다.

더 뉴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시승차는 8,990만 원부터 시작하는 벤츠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다. 4기통 가솔린 엔진(M254)을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258마력(ps), 최대토크는 40.8kg.m다. 외모는 10세대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차체 속으로 숨은 플러시 도어 핸들, 발광·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액티브 보닛, 디지털 라이트, 크롬 벨트라인, 삼각별 패턴을 넣은 테일램프 등으로 품격, 세련미, 우아함을 강조했다. 전장×전폭×전고는 4,955×1,880×1,475mm다. 기존 모델보다 15mm 길어지고 30mm 넓어졌다.

실내는 확 바뀌었다. 14.4인치 고해상도 LCD 중앙 디스플레이 ‘MBUX 슈퍼스크린’은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벗어나 조수석 앞 대시보드 밑까지 장악했다. 개인화된 차량 설정을 지원하는 ‘루틴(routine)’ 기능도 갖췄다. 운전자는 온도 설정, 앰비언트 라이트 컬러, 오디오, 주차 카메라 등의 차량 기능을 원하는 특정 조건과 연결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장치도 대거 적용했다. 열선·통풍 시트, 다기능 열선 스티어링휠, 공기청정 패키지, 셀피 카메라 등이 대표적이다.

더 뉴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인테리어
차량 보닛 위에 벤츠 삼각별 엠블럼을 적용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가로 바 3개와 세로 바 1개로 구성됐다. 앞 유리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화면이 크게 투사된다. 내비게이션도 품질도 좋아졌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3가지로 구성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조용하다. 에코·컴포트 모드에서는 매우 정숙하다. 변속은 매끄럽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치고 나가는 맛이 쏠쏠하다.

차체 안정성은 기본기가 탄탄한 벤츠답게 탁월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수입차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차선 중앙을 잘 유지하면서 앞 차 움직임에 따라 가감속한다. 다른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도 잘 대처한다. 새로워진 벤츠 E클래스에게서는 “이(E) 정도면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라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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