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현상 형제, 독립경영 나선다…2개 지주사 체제 재편

정동훈 2024. 2. 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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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설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준 회장은 존속회사를 이끌며 기존 사업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회사를 맡아 첨단소재 등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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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임시주총 거쳐 7월 인적분할
조현상 부회장이 신설 지주회사 맡아
효성.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효성그룹이 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설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그룹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 승인절차를 거친 뒤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할 예정이다.

할 전후 효성의 지주회사 체제 변화

기존 지주사는 조현준 회장이 그대로 맡고, 신설 지주사는 조현상 부회장이 대표를 맡게 된다. 효성신설지주의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효성신설지주 0.18이다. 조현상 부회장이 독립 경영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부문 등을 포함하면 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여곳에 이른다.

효성은 지주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회사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효성은 201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이번에 분할이 이뤄지면 각 지주회사는 새로운 이사진을 꾸려 독립경영에 나서게 된다. 조현준 회장은 존속회사를 이끌며 기존 사업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회사를 맡아 첨단소재 등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회장은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상 부회장은 3남이다. 2021년 조현준 회장이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받고, 조현상 부회장이 총괄사장을 맡은 지 4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재의 '투톱 체제'가 구축됐다.

두 사람이 보유한 효성 지분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1.94%와 21.42%로 비슷한 수준이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10.14%를 가지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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