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籍’김세영, 혼다 LPGA타일랜드 공동 선두…“우승으로 자존심 회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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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지 마법사' 김세영(31)은 올해로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10년차다.
김세영이 메인 스폰서 없이 시즌을 시작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그리고 그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김세영은 LPGA투어 아시안 스윙 첫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통산 13번째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샷을 날렸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 함께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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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1타차 공동 4위.고진영 공동 23위
메인스폰서 없어 매니지먼트사 로고 달아
‘빨간 바지 마법사’ 김세영(31)은 올해로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10년차다.
지난 9년간 통산 12승을 거두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세리(47·25승), 박인비(35·KB금융그룹·21승), 고진영(28·솔레어·15승)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우승 트로피를 모았다.
하지만 2015년 데뷔 이후 매년 이어져 온 우승 퍼레이드는 2020년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멈춰 버렸다.
2015년에는 신인상, 2020년에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2019년 숀베리클래식에서는 나흘간 31언더파를 몰아쳐 LPGA투어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잇따라 출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선수 중 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것은 김세영과 박인비 뿐이다.
비록 지난 3년여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해도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 김세영이 올 시즌은 상당히 자존심이 구겨진 상태서 시즌을 출발했다. 다름아닌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것. 김세영이 메인 스폰서 없이 시즌을 시작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현재 쓰고 있는 모자 전면에 있는 로고는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타트 로고다. 그래서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사뭇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미 많은 것을 내려 놓은 상태다. 올해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그리고 그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김세영은 LPGA투어 아시안 스윙 첫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통산 13번째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샷을 날렸다.
김세영은 23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틀어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 함께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김세영은 12번 홀(파3)까지 보기없이 6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13번 홀(파4)에서 3번 우드를 잡고 날린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로 들어가 보기를 범하면서 샷감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전날 27개, 이날도 11번 홀(파4)까지 11개로 발군이었던 퍼트마저 말을 듣지 않았다. 급기야 17번 홀(파4)에서는 2m 남짓의 파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로 내려 앉았다.
파리 올림픽 한국 대표가 유력시 되고 있는 김효주(28·롯데)는 이날 4타를 줄여 공동 4위(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에 자리하며 시즌 데뷔전부터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3타를 줄인 김아림(28·한화큐셀)이 공동 17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김효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가 시즌 첫 출전인 고진영은 14번 홀(파4)까지 4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이후 15번(파4), 16번(파3), 17번 홀(파4)에서 4타를 잃어 공동 23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최혜진(24·롯데)과 신지은(32·한화큐셀)이 고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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