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G 금메달+APBC 준우승' 류중일 감독, 프리미어12까지 대표팀 이끈다 [공식발표]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든 류중일 감독이 올해도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대표팀 감독으로 류중일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과의 인연이 깊은 인물 중 한 명이다. 한국이 '4강 신화'를 이뤄낸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코치로 참가했고, 2009 WBC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역시 코치로 대표팀에 힘을 보탰다. 2013 WBC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감독직을 맡았다.
또한 류 감독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5세 이하 및 입단 4년 차 이하의 유망주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표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APBC 2023에서는 '라이벌' 일본과 두 차례 만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해 류중일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유망주 선수들 중심으로 구성된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달성했고, 이어 11월에 개최된 APBC 2023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대표팀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다. 류 감독은 이와 같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토대로 향후 2024 프리미어12, 2026 WBC 대회에서 주축이 될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점과 연속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 전임 감독제 도입을 원했던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류 감독은 지난해 APBC 2023 준비 당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전임 감독제가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선수들이 모여 경기도 하고 훈련을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가을에 호주프로야구(ABL)로 선수들을 보내는 것처럼 대표팀도 상비군 형식으로 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한 바 있다.
또 "일본은 어떻게든 선수들을 모아서 경기도 하고 선수들, 코칭스태프가 서로 어색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대표팀을 봤을 때 며칠간 모여서 연습하고 대회에 나가는 게 계속 반복됐기 때문에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성적을 못 내고 있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전임 감독제가 도입된다면 틈만 나면 모여서 경기를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식으로 하다 보면 경쟁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무나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게 아니다. 경험상 대표팀 경험이 정신적으로나 기량 면에서나 크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의 신뢰 속 중책을 맡게 된 류중일 감독은 다음 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열릴 프리미어12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류중일 감독은 KBO를 통해 "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사명감과 함께 부담감도 막중하지만, 지난해 KBO의 대표팀 강화 방안에 따른 세대교체를 통해 감독인 나뿐만 아니라 선수단이 큰 자신감을 얻은 바 있다"며 "앞으로도 대표팀의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독 선임의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류중일 감독과 함께 대표팀의 성장과 세대교체에 공헌한 최일언 코치와 류지현 코치를 대표팀 투타 부문 전담 코치로 선임해 대표팀의 방향성과 정책 연구 및 전력 분석에 주력할 예정이다.
KBO와 전력강화위원회는 3월 초 코칭 스태프 구성을 완료하고, 2024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 준비와 함께 2024 프리미어12를 대비한 엔트리 구성, 상대하게 될 국가에 대한 분석도 차근히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류지현 코치는 대표팀 관련 업무 외에도 유소년 대회, 교육 등 KBO 주최 행사에도 적극 참가해 국내 야구 저변 확대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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