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진서, 농심배 최종전 흑번으로 출발 [바둑]

이영재 2024. 2. 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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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혈단신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새로운 신화를 쓰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던 신진서 9단이 영광의 '막판 6연승 싹쓸이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한국은 이번 농심배에서 신진서를 제외한 4명의 선수가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중국 선봉 셰얼하오 9단에게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가면서 주장 신진서 9단이 혼자 6연승을 해야만 우승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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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 중국 랭킹 1위 구쯔하오 9단과 격돌
돌가리기 결과 신진서 흑번…상대전적 9승6패 신진서 우위
신 9단 승리할 경우 전무후무한 ‘끝내기 6연승’ 우승 신화 창조
중국 상하이에서 연일 승전보를 전하고 있는 신진서 9단. 사진은 22일 딩하오 9단과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5연승을 기록한 후 중국 팬들과 만나 사인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기원

혈혈단신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새로운 신화를 쓰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던 신진서 9단이 영광의 ‘막판 6연승 싹쓸이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23일 오후3시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 주장 신진서 9단과 중국 주장 구쯔하오 9단의 건곤일척 승부가 시작됐다. 두 기사는 각각 한국과 중국 바둑 랭킹 1위다. 이 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이 우승 국가가 독식하는 상금 5억원의 주인공이 된다.

한국과 중국 바둑 최강자가 격돌하는 무대는 농심신라면배다. 한국과 중국, 일본 최정예 바둑기사가 각각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바둑이 가장 강한 국가를 가리는 이 대회는 ‘바둑 삼국지’로도 불린다.

한국은 이번 농심배에서 신진서를 제외한 4명의 선수가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중국 선봉 셰얼하오 9단에게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가면서 주장 신진서 9단이 혼자 6연승을 해야만 우승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렸다.

하지만 승부는 결국 최종국까지 왔다. 신진서 9단은 7연승을 질주하던 중국 셰얼하오 9단을 돌려세웠고, 일본 최강자 이야마 유타 9단도 가볍게 제압했다. 신 9단은 2012년 프로 데뷔 이후 일본 기사에게 단 한 판도 패하지 않고 무려 41연승을 질주하는 대기록도 함께 세웠다.

이어 신 9단은 중국 자오천위 9단을 완파했고, 조기 등판한 중국 레전드 기사 커제 9단을 상대로도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 대결을 따내면서 신 9단은 커제 9단과 상대전적에서도 12승11패로 한 발 앞섰다.

신진서 9단(왼쪽)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지목됐던 중국 딩하오 9단에게 완승했다. 한국기원

하루 전인 22일엔 중국 부주장 딩하오 9단을 상대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딩하오 9단은 현 시점에서 실질적인 중국 최강 기사 중 하나로 분류될 정도로 최근 기세가 좋았음에도 신 9단의 상대는 아니었다.

신진서 9단은 마지막 승부에서 중국 주장 구쯔하오 9단을 상대로 흑을 잡았다. 2015년 첫 대결을 펼친 두 기사는 현재까지 15번 싸워 신 9단이 9승6패로 앞서고 있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 3연승 시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1분 초읽기 1분 1회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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