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AA컵에서 B컵”…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작아진 가슴’ 키울 수 있을까? [이게뭐약]

◇식물성 에스트로겐 섭취로 가슴 ‘크게’ 키우긴 어려워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한 제품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데이포션의 ‘글램샷’, 우먼셀렉(woman select)의 ‘네츄럴씨’, 주식회사 쉐이퍼의 ‘글램스’, 내추럴플러스(naturalplus)의 ‘메노에스트로플라본’, NYG의 ‘프리미엄파이토젠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글램샷(캔디류), 네츄럴씨(과채가공품), 글램스(과채가공품)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이다. 석류추출물 등 여성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원재료로 만들었고, 제품 상세페이지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함량을 알 수는 없다. 일일섭취량 당 에스트로겐 함량을 문의했더니 네츄럴씨와 글램스 업체 모두 “경쟁사의 카피 방지를 위해 아주 상세한 정보는 제공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메노에스트로플라본과 프리미엄파이토젠플러스는 건강기능식품이다. 각각 일일 섭취량 당 대두이소플라본(대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에스트로겐) 24mg, 25mg이 들었다.
그럼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의 후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노주원 교수(부인 종양 전문)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몸에 들어가면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자극해 여성호르몬처럼 작용할 수 있다”며 “이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섭취해 가슴이 자극되면 사이즈가 커졌다기보다는 가슴이 약간 부풀어오른 것 같다거나 아프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아 교수는 “어떠한 이유 때문에 호르몬 불균형이 있거나 에스트로겐 수치가 정상 수준보다 떨어진 상태였다면, 제품을 복용해서 에스트로겐을 보충했을 때 균형이 맞으면서 몸이 개선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 식사한다면 에스트로겐 더 먹지 않는 게 좋아
정상적인 식사를 하고 있다면 굳이 과채가공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보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노주원 교수는 “35세 이후부터 여성호르몬 수치가 조금씩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치료할 필요가 없고, 이 시기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굳이 보충해 20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호르몬은 적게 분비돼도, 많이 분비돼도 문제다. 나이에 맞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별도로 섭취한대서 당장 건강상의 이상이 생기지는 않는다. 의약품 성분도 아니고 유해 성분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슴을 키울 목적으로 섭취할만한 이유가 딱히 없고, 몇 년씩 장기 섭취해서 좋을 것 또한 없다. 노주원 교수는 “가슴을 키우려고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먹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얼마나 먹었을 때 가슴이 어느 정도 커질지 개인차가 크므로 합리적인 방식도 아니고, 가슴을 자극해서 커지게 만들 정도로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먹으면 이론적으로는 유방암 발생위험도 같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정재아 교수 역시 “에스트로겐 수치가 과도하게 높으면 유방통, 복통, 심혈관질환,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고, 자궁내막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연구에서 확인됐다”며 “본인의 호르몬 수치가 정상인데 굳이 에스트로겐을 더 섭취하는 행동을 다년간 지속한다면 유방 세포 증식이 활성화돼 유방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리하자면,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먹어서 가슴이 커지는지는 개인차가 크고, 효과를 명확히 입증한 대규모 실험 연구도 없다. 효과가 있대도, 식사를 잘 하는 성인이 가슴 크기를 키우려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보충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권장되진 않는다. 인체는 무엇이든 과유불급이기 때문이다.
정재아 교수는 “나이 들며 작아진 가슴이 고민이라면, 과채가공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현재로선 성형외과에서 유방 확대 수술을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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