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1st] 세리에, 라리가 제칠까…올 시즌도 유럽 대항전 강세 '전부 16강 진출'

시모네 인차기 인테르밀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유럽 대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녹아웃 라운드 플레이오프가 마무리됐다. 이를 통해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16강 진출 팀이 확정됐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팀이 살아남은 리그는 세리에A다. 올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선 이탈리아 7개 구단 모두 16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 리그 1, 2, 3위를 차지한 나폴리, 라치오, 인테르밀란은 나란히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16강부터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챔피언스리그는 이미 16강이 시작됐다. 세 팀은 16강에서 만만치 않은 강팀들과 맞붙게 됐는데 1차전 종료 후에도 모두 8강 진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나폴리는 바르셀로나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라치오는 바이에른뮌헨, 인테르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따냈다.

죽음의 조에 속했던 AC밀란은 조 3위에 그쳐 챔피언스리그에선 떨어졌으나 유로파리그에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녹아웃 플레이오프에서 스타드렌(프랑스)을 꺾고 16강으로 올라섰다. 조별리그 2위로 유로파리그 녹아웃 플레이오프로 향했던 AS로마는 극적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승부차기 접전 끝에 3시즌 연속 유럽 대회에서 만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격파했다. 각각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에 참가한 아탈란타와 피오렌티나는 조별리그에서 조 1위에 올라 16강으로 직행했다.

출전 팀이 모두 생존한 건 유럽 빅 리그 구단 중 세리에A 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뉴캐슬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 조 4위에 그쳐 조기 탈락했다. 스페인 라리가의 세비야도 챔피언스리그 조 4위로 떨어졌다. 또 다른 스페인 구단 레알베티스는 컨퍼런스리그 녹아웃 플레이오프를 넘어서지 못했다. 아예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오사수나도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우니온베를린과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프랑스 리그앙에선 랑스, 렌, 툴루즈가 16강 이전에 각 대회를 마쳤다.

다니엘레 데로시 AS로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세리에A 구단들은 지난 시즌에도 유럽 대항전에서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유럽 대회에 나선 7팀 모두 16강에 올랐다. 컨퍼런스리그 16강에서 멈춘 라치오 제외 6팀이 각 대회 8강을 밟았고, 이탈리아 구단끼리 맞붙어 떨어진 나폴리 외 5팀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모두 준우승에 그쳤지만 세 대회 결승까지도 한 팀씩 진출했다.

최근 국제 대회 성적이 훌륭해, 소속 구단의 유럽 대항전 성적을 수치화해 산출하는 UEFA 리그 랭킹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분데스리가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다음 시즌에는 한 단계 더 올라서는 것도 노려볼 만하다.

리그 랭킹은 최근 5시즌 성적으로 결정되는데, 이제 세리에A에 불리했던 2019-2020시즌 성적이 사라지고 올 시즌 성적이 포함된다.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성적 점수에선 세리에A가 현재 2위 라리가에 1.937점 앞선다. 라리가와 비슷한 성적만 내도 앞지를 수 있는데, 현 시점 올 시즌 점수는 세리에A 15.142, 라리가 13.062다. 이탈리아가 마지막으로 리그 랭킹 2위 이상 기록한 시즌은 2005-2006시즌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