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2승' 남자탁구, 덴마크 꺾고 세계선수권 메달 확보! 4강서 '최강팀' 중국과 맞대결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덴마크를 꺾고 4강에 진출, 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5위의 남자탁구 대표팀은 2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세계랭킹 20위 덴마크를 매치스코어 3-1(3-1, 1-3, 3-0, 3-1)로 승리했다. 임종훈(한국거래소), 장우진(한국거래소), 안재현(한국거래소)가 나선 한국은 덴마크와 접전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4강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만난다.
앞서 한국은 폴란드와 뉴질랜드, 칠레, 인도와 함께 꾸려진 3조에서 조별리그 예선 4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인도를 다시 만나 매치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 2024 파리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1매치에서는 안데르스 린드와 임종훈이 맞붙어 임종훈이 게임스코어 3-1(11-8, 11-8, 9-11, 14-12) 승리를 거뒀다.
1게임에서 1-3으로 끌려가던 임종훈은 린드의 범실을 유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서브 득점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어 긴 랠리 끝 6-5 리드를 가져왔고, 백핸드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린드의 추격이 거셌지만 임종훈은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10-8로 게임포인트를 잡은 뒤 추가 실점 없이 그대로 게임을 매조졌다.
2게임은 임종훈이 3점을 먼저 내며 시작했다. 주도권을 내준 덴마크는 1-4에서 타임아웃을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임종훈이 점수를 추가하며 7-2, 5점 차. 린드도 6-8까지 따라붙으며 압박했으나, 임종훈이 큰 위기 없이 2게임도 가져왔다.
임종훈은 3게임에서도 3점을 먼저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9-7로 앞서다 린드에게 3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고, 게임포인트를 잡은 린드가 승부를 4게임으로 이끌었다.
4게임은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접전이었다. 8-8 동점에서 임종훈이 연속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가져왔지만, 린드가 10-10 듀스를 만든 뒤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포핸드 직선 공격으로 13-12를 만든 린드의 범실로 임종훈은 마침내 매치를 끝냈다.
2매치는 장우진과 요나탄 그로트가 맞붙었다. 결과는 그로트의 3-1(9-11, 9-11, 11-5, 11-3) 승리. 매 게임 접전이 펼쳐졌지만 아쉬운 결과였다.
그로트가 3점 리드를 잡고 1게임을 시작했으나 장우진이 차분히 따라붙어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선수가 점수를 주고받으며 점수는 8-8. 임종훈의 범실에 그로트가 한 점을 앞섰고, 공격까지 허용하며 그로트가 게임포인트를 만들었다. 임종훈은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그로트가 게임을 끝냈다.
2게임은 범실이 계속되며 2-7까지 그토르에게 끌려갔다. 그로트는 10-5, 5점 차로 게임포인트를 잡았으나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9-10까지 쫓았다. 그로트가 끝내 점수를 지키고 2게임까지 가져왔다.
장우진은 3게임에 4점을 달아나며 시작했다. 이후 그로트가 5-6, 한 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장우진이 그로트의 점수를 묶고 내리 5점을 득점하며 3게임을 잡고 반격했다. 하지만 4게임에서 그로트가 다시 주도권을 잡았고, 승부는 5게임으로 가지 못했다.
매치스코어 1-1 동점에서 3매치, 마틴 부크 안데르센과 상대한 안재현은 게임스코어 3-0(11-2, 13-11, 11-7) 완승을 거뒀다.
1게임, 안재현은 몸이 덜 풀린 안데르센이 흔들린 틈을 타 1-1 동점에서 7연속 득점에 성공,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9점 차의 여유있는 승리.
2게임은 2-5로 끌려가다 5-6,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차분히 따라붙어 8-8 균형을 맞춘 데 이어 역전까지 성공하며 게임포인트. 안데르센도 반격해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점수를 주고 받았으나, 승리를 가져온 건 안재현이었다.
3게임 역시 팽팽했다. 안재현이 5-7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7 동점. 이어 포핸드 공격으로 8-7로 점수를 뒤집은 안재현은 연속 포핸드 탑스핀으로 점수를 벌렸고, 그대로 경기를 가져왔다.
'에이스' 임종훈이 끝냈다. 4매치에서 그로트와 맞붙은 임종훈은 게임스코어 3-1(9-11, 12-10, 11-6, 11-8)로 승리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종훈은 7-6으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 1게임을 먼저 내줬으나 듀스 접전 끝에 2게임을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게임을 11-6으로 여유있게 잡았고, 팽팽했던 4게임까지 가져왔다. 3-3 동점에서 내리 5점을 올리며 앞선 임종훈은 그로트의 추격을 허용했으나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가져왔다.
한편 신유빈(20・8위・대한항공), 전지희(32・21위・미래에셋증권), 이시온(28・44위・삼성생명), 이은혜(29・66위・대한항공), 윤효빈(26・159위・미래에셋증권)으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은 전날 8강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만나 매치스코어 0-3(0-3, 0-3,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16강전에서는 세계랭킹 14위의 브라질을 상대로 매치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한국 여자탁구는 이번 대회 8강 진출팀에게 주어지는 2026 파리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은 손에 넣었다. 하지만 8강에서 난적을 만나면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 아쉽게 여정을 마감하며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1매치에서는 이시온과 세계랭킹 1위의 쑨잉사가 만났다. 1게임부터 노련함을 뵌 쑨잉사는 이시온의 범실을 유도하며 이시온을 무득점으로 묶고 8점을 앞섰고, 이시온은 쑨잉의 범실을 틈타 첫 득점을 올렸으나 쑨잉사가 손쉽게 1게임을 그대로 가져갔다.
2게임에서도 쑨잉사가 5점을 먼저 앞섰으나, 이시온은 포핸드 공격으로 2게임 첫 득점을 따냈다. 이어 첫 연속 득점까지 성공, 또 한 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쑨잉사는 다시 10-3까지 달아난 뒤, 이시온은 다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쑨잉사는 더 이상의 흐름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3게임에는 이시온이 엣지로 첫 득점을 가져가며 시작했다. 그러나 곧바로 쑨잉사가 동점을 만든 뒤 점수를 뒤집었고, 그대로 이시온을 묶고 내리 10점을 뽑아내며 이시온을 따돌려 쑨잉사가 게임스코어 3-0(11-1, 11-5, 11-1) 완승을 거두며 경기를 그대로 매조졌다.
2매치에서는 대표팀의 맏언니이자 에이스 전지희가 세계랭킹 3위의 천멍과 맞붙었다. 앞선 상대전적은 천멍이 6승1패로 우위. 이날도 접전이 펼쳐졌으나 천멍이 게임스코어 3-0(11-5, 11-7, 11-9)으로 1승을 추가했다.
천멍이 1게임 3점을 먼저 앞서며 시작했다. 전지희는 천멍의 실수를 틈타 첫 득점을 올렸고, 이후 실점했으나 포핸드 직선 공격으로 다시 따라붙기 시작했다. 천멍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전지희를 따돌렸으나, 전지희도 집중력 있는 랠리로 5-10까지 추격했으나 게임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2게임 역시 천멍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승부는 대등하게 흘러갔다. 점수를 주고받으면서 5-4. 이후 천멍이 달아나자 전지희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6-7을 만들며 한 점 차를 만들었다. 천멍이 도망가면 전지희가 따라붙는 양상. 그러나 점수를 뒤집지는 못하며 천멍이 2게임을 챙겼다.
전지희는 3게임에서 초반 3득점을 하며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천멍의 추격이 매서웠으나, 전지희는 리드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이끌었다. 6-5에서 타임아웃을 사용한 뒤, 전지희는 내리 2점을 올리면서 3점을 앞서나갔다. 그러나 곧 천멍이 8-8 동점을 만들었고, 9-9에서 점수가 뒤집힌 뒤 천멍이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3매치에서 신유빈은 세계랭킹 2위 왕이디를 상대해 0-3(5-11, 3-11, 10-12)로 패했다. 앞서 왕이디와의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신유빈은 이날도 왕이디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게임, 점수를 주고받으며 2-2 동점으로 시작했다. 이후 왕이디가 먼저 앞서 나갔으나 신유빈도 차분하게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이내 왕이디가 신유빈을 묶고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고, 신유빈의 추격을 뿌리치고 1게임을 잡았다.
2게임 역시 왕이디가 주도권을 잡고 승부를 이끌었다. 신유빈은 2-5에서 백핸드 공격으로 따라붙었으나 이후 왕이디가 내리 6점을 몰아내고 게임을 가져갔다.
신유빈은 3게임에 왕이디에게 리드를 내주며 시작했지만, 침착하게 추격해 왕이디가 일방적으로 앞서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와이디의 실수를 유발하면서 점수는 6-7. 이어 7-7 균형을 맞췄다.
이어 8-8 동점에서 9-8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9-9에서 점수를 가져오며 이날 한국의 첫 게임포인트. 하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왕이디는 10-10 듀스를 만들었고, 리드를 가져온 뒤 이날 마지막 점수를 올렸다. 그대로 경기 종료, 승리는 중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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