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도전, 마지막이란 각오로…불꽃 태우는 전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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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메달 도전을 멈춘 전지희(미래에셋증권)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오 감독은 "전지희와 3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제게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라 생각하고 메달을 따서 선물하겠다고 말하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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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메달 도전을 멈춘 전지희(미래에셋증권)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전지희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해야 한다.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이라는 꿈이 남아서다. 그는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더욱 단단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전지희와 이시온(삼성생명), 신유빈(대한항공)이 나선 여자 대표팀(세계랭킹 5위)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전 중국(1위)과의 경기에서 0대 3으로 졌다. 세계 최강으로 군림 중인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대표팀은 대회 8강 진출로 파리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따내는 수확을 남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지희는 경기를 마친 뒤 “8강까진 잘 해왔단 생각을 한다. 세계대회 메달 획득 목표를 못 이룬 건 너무 안타깝다”며 “마음이 아픈 부분이지만 중국과 붙어서 저희가 큰 실력 차이를 느꼈다. (중국을 넘으려면)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탁구계에서 중국은 ‘벽’과 같은 존재다. 중국 여자팀은 세계선수권대회 6연속, 남자팀은 11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쑨잉샤, 판젠동 등 세계적 스타들도 보유하고 있다. 어느 국제대회든 메달권에 들려면 전략적으로 중국을 피하는 대진을 노려야 하는 게 현실이다.
전지희는 “지금 중국을 만나면 솔직히 한 점을 따는 것도 쉽지 않다”며 “결국 올림픽 전까지 팀 랭킹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소 팀 세계랭킹 4위 안에 들어야 상위 시드 배정을 통해 중국을 피하는 대진표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지희는 “올림픽 전까지 국제대회 팀 시합이 거의 끝난 상황이라 개인전 랭킹을 올려야 할 것 같다. 신유빈이 개인전에서 많은 점수를 책임지고 있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도와서 그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올림픽 금메달을 딴다는 목표를 밝혀도 다들 믿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 탁구 전체의 목표를 위해 개인전부터 조금씩 더 분발하겠다”고 전했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번 8강전 조 추첨 결과가 나온 뒤 전지희가 ‘팀 랭킹이 낮아서 이렇게 된 거다. 저희가 더 잘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전지희와 3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제게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라 생각하고 메달을 따서 선물하겠다고 말하곤 한다”고 전했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 8강전까지 결정적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맏언니 노릇을 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홈 관중들의 응원에 보답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중국전에선 이전 경기와 달리 머리를 양 갈래로 묶고 나와 주목받기도 했다. 전지희는 “다른 의미는 없었다”며 “좀 더 밝은 분위기 속에서 시합을 잘 뛰고 싶어서 직접 했다”고 말했다.
부산=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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