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선 52년 만에 달 착륙…'민간 기업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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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민간 업체로는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이날 웹캐스트를 통해 "미국의 민간 탐사선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달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 일본까지 5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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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민간 협업 프로젝트 일환
미국이 민간 업체로는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미국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약 52년 만에 자국의 우주선이 달에 도달하게 됐다.
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자사의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미 중부시간 기준 22일(현지시간) 오후 5시24분(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24분)께 달 남극 근처 분화구 '말라퍼트 A' 지점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이날 웹캐스트를 통해 "미국의 민간 탐사선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달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알테무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한 방송에서 "험난한 과정이었지만 결국 우리는 달 위에 있다"며 "달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착륙선의 정확한 상태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달과 접촉한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오디세우스의 이번 임무는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CLPS는 NASA가 여러 민간 기업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무인 달 탐사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NASA에 따르면 민간 기업들과 맺은 CLPS 계약 총액은 2028년까지 최대 26억달러(약 3조4600억원)에 달한다.
오디세우스에는 NASA의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해당 장비들을 통해 달 환경을 관측하고 관련 기술을 실증하며 각종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NASA는 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2026년 말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3단계'에 활용할 방침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으로 민간 기업들을 중심으로 달 탐사 경쟁이 재점화됐다. 그러나 미국의 애스트로보틱, 일본의 아이스페이스,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아이엘 등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 일본까지 5개국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37%가량 급등했다. 달 착륙 시도를 앞두고 실패 불안감으로 정규장을 11%대 하락 마감했으나, 이후 달 착륙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수세로 이어졌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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