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생애 첫 ‘정식 주장’ 홍철 “더 큰 책임감, 두 번 생각하고 말하겠다”
김우중 2024. 2. 23. 09:01
국가대표 출신 홍철(35·대구FC)이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정식 주장으로 선임돼 2024시즌을 맞이한다. 대구 입단 후 매해 팀의 순위 상승을 이끈 그는 “지난 2년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바란다”라고 힘줘 말했다.
홍철은 2010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데뷔, 이후 수원 삼성·울산 현대(현 울산 HD) 등을 거친 왼쪽 수비수다. 빠른 발과 정확한 킥을 자랑해 윙어로도 활약하는 등 공격형 풀백으로 이름을 떨쳤다. 데뷔 2년 차에 성인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2010년대 맹활약한 국가대표 풀백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후 2022년 대구 유니폼을 입으며 여전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어느덧 대구에서의 3번째 시즌을 앞둔 홍철에게 2024년은 특별하다. 그는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대구의 정식 주장이 됐다. 홍철은 팀의 주장으로서 태국 치앙라이 1차 전지훈련을 마친 뒤, 23일까지 진행되는 경남 2차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개막을 앞둔 홍철은 더욱 큰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주장이 되니 정말 책임감이 많이 생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임자인 세징야 역시 홍철에게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홍철은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 줘서 고마웠다. 사실 세징야는 주장보다 위에 있는 선수”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홍철은 팀 내 베테랑이지만, 평소에도 동료들과 격의 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대구 팬들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동료들을 향해 거친 농담을 내뱉는 그를 향해 ‘악플러’라는 호칭을 붙이기도 한다.
2024시즌 홍철은 다를까.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한 번 생각하고 글을 썼다면, 이제는 두 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농담한 뒤 “내가 어렸을 때는 형들이 무섭고, 다가가기 힘들었다. 후배들도 마찬가지일 거다. 내가 먼저 다가가려고 장난을 많이 치려고 한다. 15살 차이도 나는데, 최대한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철의 올 시즌 최종 목표는 순위 상승이다. 홍철의 입단 이후, 대구는 2022시즌 8위, 2023시즌 6위를 기록했다. 특유의 ‘선 수비 후 역습’ 팀 컬러가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평이다. 홍철은 “무엇보다 팀 성적이 좋아야 하지 않을까. 결과가 좋지 못하면 주장인 내가 자책을 많이 할 것 같다. 입단 후 팀 순위가 매번 올랐다. 올해는 그보다 더 높은 순위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구는 기존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전지훈련 중엔 여러 스타일의 축구를 시도해봤다는 후문이다. 홍철은 “우리가 항상 이기고 있을 수도 없을 것이고, 경기마다 상황이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전지훈련 중 여러 연습을 통해 다양한 플레이를 시도해 봤다. 결과는 좋지 않은 게 많았지만, 최원권 감독님께선 항상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게끔 만들어 주신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다”라고 설명했다.
34세의 홍철은 커리어 마지막 단계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그는 대구에서의 마지막 목표에 대해 “리그 우승은 아니더라도, 컵 대회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도 가서 팬들과 함께 원정 경기를 다녀오고 싶다. 리그에선 일단 400경기 출전이 목표”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20대와 달리, 지금은 한 경기가 모두 소중하다. 부상 없이, 오래 축구를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침 그는 지난달 득녀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전지훈련 탓에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다.
끝으로 홍철은 “대구에 와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대구 팬만큼 열정적인 팬은 없다. 홈·원정 경기를 가리지 않는다. 그랬던 팬들이 지난해 파이널 A 진입 후 우리가 2연패를 하자 쓴소리를 해주셨다.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다. 한 발 더 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우중 기자
한편 홍철의 올 시즌 최종 목표는 순위 상승이다. 홍철의 입단 이후, 대구는 2022시즌 8위, 2023시즌 6위를 기록했다. 특유의 ‘선 수비 후 역습’ 팀 컬러가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평이다. 홍철은 “무엇보다 팀 성적이 좋아야 하지 않을까. 결과가 좋지 못하면 주장인 내가 자책을 많이 할 것 같다. 입단 후 팀 순위가 매번 올랐다. 올해는 그보다 더 높은 순위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구는 기존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전지훈련 중엔 여러 스타일의 축구를 시도해봤다는 후문이다. 홍철은 “우리가 항상 이기고 있을 수도 없을 것이고, 경기마다 상황이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전지훈련 중 여러 연습을 통해 다양한 플레이를 시도해 봤다. 결과는 좋지 않은 게 많았지만, 최원권 감독님께선 항상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게끔 만들어 주신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다”라고 설명했다.
34세의 홍철은 커리어 마지막 단계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그는 대구에서의 마지막 목표에 대해 “리그 우승은 아니더라도, 컵 대회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도 가서 팬들과 함께 원정 경기를 다녀오고 싶다. 리그에선 일단 400경기 출전이 목표”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20대와 달리, 지금은 한 경기가 모두 소중하다. 부상 없이, 오래 축구를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침 그는 지난달 득녀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전지훈련 탓에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다.
끝으로 홍철은 “대구에 와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대구 팬만큼 열정적인 팬은 없다. 홈·원정 경기를 가리지 않는다. 그랬던 팬들이 지난해 파이널 A 진입 후 우리가 2연패를 하자 쓴소리를 해주셨다.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다. 한 발 더 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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