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국가대표 복직!...토니 크로스, 독일 복귀 선언→유로 우승 도전 [오피셜]

김정현 기자 2024. 2. 2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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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던 토니 크로스(34)가 자국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를 위해 전격 복귀를 선언했다. 

크로스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동안 뛰지 않았던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복귀를 선언했다. 다가오는 6월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위한 독일 축구연맹(DFB)의 요청에 응답한 것이다. 

크로스는 "나는 3월에 독일 축구 대표팀으로 다시 뛸 것이다. 왜냐하면 독일 대표팀 감독의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난 이를 기다리고 있고 유로에서 팀과 함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크로스의 대표팀 복귀 선언에 같은 독일 대표팀 동료인 안토니오 뤼디거를 비롯해 루카 모드리치, 하메스 로드리게스, 다비드 알라바, 마르코 아센시오 등 전현직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도 축하의 댓글을 달아 응원했다. 

1990년생인 크로스는 오히려 이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법한 나이지만 한동안 대표팀에서 뛰지 않았다. 2010년 3월, 요아힘 뢰브 감독 시절 20세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2021년까지 뢰브와 함께 한 유로 2020까지 11년간 대표팀 생활을 했다. 유로 2020까지 그의 A매치 기록은 106경기 17골 19도움이다. 

크로스는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2010 남아공 월드컵 3위,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보냈다. 유로에선 유로 2012와 유로 2016 4강이 최고 성적이다. 

다만 크로스는 독일 대표팀 쇠락의 길에도 한 축에 있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3경기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스웨덴과의 2차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프리킥 결승 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크로스는 대한민국과의 3차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박스 안에서의 터치로 인해 김영권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사이드에 적용되지 않았고 그의 슈팅이 마누엘 노이어를 뚫고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후 손흥민의 추가 골이 터지며 0-2로 독일이 패했고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조별리그 탈락이란 굴욕을 당했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치러진 유로 2020에서도 크로스는 전 경기 선발 풀타임 출장했지만, 16강에서 잉글랜드에게 힘을 쓰지 못했다. 독일은 라힘 스털링, 해리 케인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0-2로 패해 다시 유로 도전에 실패했다. 

크로스는 유로 2020 탈락 직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이상의 A매치는 없을 것이다. 많은 것을 바랐고 다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결국 109경기 출장이었어야 했고 큰 타이틀을 땄어야 했다"라며 유로를 따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난 오래전부터 유로 이후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었다. 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뛰지 않을 것이다. 특히 난 당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내 목표에 집중하고 싶다. 11년간 대표 선수로 갖지 못했던 휴식을 내게 허락하려고 한다. 또 내 아내와 아이들에게 남편과 아버지로 있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크로스가 떠난 대표팀도 변화를 맞이했다. 뢰브가 물러난 자리에 2019-2020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분데스리가, DFB 포칼,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이끈 한지 플릭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플릭 체제에서 출전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을 다시 실패를 맛봤다. 스페인, 일본, 코스타리카와 E조에 속한 독일은 일본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스페인과 1승 1무 1패 승점 동률을 이뤘다. 골득실에서 독일(+1)이 스페인(+6)에 밀리며 조 3위로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독일은 플릭을 신임했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를 앞두고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자 결국 결단을 내렸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독일은 5경기 무승(1무 4패)의 늪에 빠졌다. 우크라이나와 3-3으로 비겼을 뿐, 벨기에, 폴란드, 콜롬비아에게 패했고 심지어 일본에게는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1-4로 대패를 당했다. 

결국 독일은 일본전 직후 플릭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유로 본선을 1년도 채 남겨두지 않고 내린 결단이었다. 남은 9월 A매치 일정이었던 프랑스전은 루디 푈러 독일축구연맹 디렉터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고 이 경기를 2-1로 승리해 체면을 세웠다. 

독일은 9월 A매치 직후 바이에른 뮌헨에서 물러나 휴식 중이던 율리안 나겔스만과 대표팀 감독직을 계약했다. 나겔스만 선임 후 독일 대표팀을 다시 과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A매치 튀르키예-오스트리아 2연전을 모두 패했다. 

나겔스만은 유로를 앞두고 다시 크로스의 복귀를 요청했고 크로스가 이에 응답하며 A매치 기록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독일은 오는 3월 프랑스(원정), 네덜란드(홈)와 2연전을 치르며 유로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독일은 A조에서 스코틀랜드, 헝가리, 스위스와 한 조에 묶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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