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함께 아시아로…이창근 "힘든 여정 될 것, 감독님 목표 따라서 간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환 기자) 아시아로 향하는 길은 순탄치 않다. 이창근도 힘든 여정이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목표를 위해 이민성 감독을 따라 묵묵히 걷겠다고 했다.
이창근은 지난 21일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덕암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대전 시티즌 기자회견 뒤 개별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무대를 향한 대전의 포부와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이창근은 거의 매 경기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골키퍼다. 이창근이 2023시즌 기록한 133회의 선방은 K리그 역대 최다 선방 횟수였다. 이번 시즌에도 이창근은 대전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킬 예정이다.
이창근은 "베트남에서는 잘 준비했는데 일본 전지훈련에서 약간의 부상을 당해서 푹 쉬었다. 한국에 와서는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잘 준비했다고 하기는 힘든데,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하기 위해 지금 노력 중이다"라며 동계 전지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회복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묻자 이창근은 "일단 운동을 시작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 사실 경기를 뛰는 건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감독님께서 잘하는 선수,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확인하고 결정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감독님께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의 호흡도 물어봤다. 이창근은 "훈련하면서 잘 안 맞거나 하는 건 없었다. (홍)정운이도 원래 아는 사이였고, 전체적으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골키퍼는 일단 막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수비라인에 변화가 있었다고 해도) 그렇게 막 힘든 건 없었던 것 같다. 뒤에서 묵묵히 잘 지켜주는 게 내 역할이다"라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선수들의 이적으로 생긴 변화보다 더 큰 변화는 팀 스타일의 변화다. 이민성 감독은 역습에 집중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공을 소유하고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능동적인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민성 감독이 변화를 선언한 만큼 선수들도 바뀔 수밖에 없다.
이창근의 포지션인 골키퍼도 예외가 아니다. 능동적인 축구를 하는 팀은 대개 골키퍼들도 후방 빌드업에 가담한다. 기본적으로 선방 능력을 갖추되,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은 물론 적절한 타이밍에 정확한 패스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이창근은 "감독님께서 나에게도 급하게 하지 말고 침착하게 나부터 빌드업을 시작하기를 원하셨다. 패스나 킥에서 많은 주문을 받았다. 훈련 처음에는 잘 안 맞았는데, 발이 맞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빌드업을 할 때 이전보다 조금 더 신경을 썼다. 영상도 많이 참고하고 있고,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찾으면서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했다.
다행히 이창근은 바뀐 스타일에 만족하는 모양새다. 이창근은 "올해가 더 재밌는 것 같다. 훈련할 때도 참여도가 높아지니 더 재밌다. 나도 공을 많이 만지는 걸 좋아해서 정말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 전에는 조금 쉽게 플레이한 것 같은데, 이제는 동료들의 발로 주거나 의미 있는 패스를 주려고 한다"라며 달라진 스타일이 재밌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렇다고 기존 장점인 선방을 놓을 수는 없다. 이창근은 골키퍼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건 선방이고, 선방을 우선으로 하면서 빌드업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이창근은 "빌드업도 빌드업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방이다. 선방이 돼야 여유롭게 빌드업을 하는 거다. 내가 필드 플레이어는 아니니까 말이다. 골키퍼는 잘 막아야 그 뒤에 부분도 따라온다. 일단 둘 다 잘하려고 노력 중인데, 쉽지는 않다. 그래도 노력하면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목표 설정 이후 달라진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이민성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둔 대전의 목표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으로 잡았다.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ACL 출전 경험이 있는 이창근은 아시아로 가는 길이 힘들다는 걸 알지만 이민성 감독을 따라 묵묵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근은 "나도 나가봤지만 ACL 진출권을 얻는 게 정말 힘들다. 굉장히 긴 여정이 될 텐데, 경험 있는 선수들이 뒤에서 노력해야 한다. 또 감독님께서 준비하신 부분들을 우리가 얼마나 따르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감독님께서 ACL을 목표로 세우셨기 때문에 우리는 감독님을 따라가야 한다"라고 했다.
또 "우리의 첫 목표는 파이널A 진출이고, 거기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면 ACL까지 가는 거다. 난 팀이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팀의 목표가 ACL 티켓 획득이지만, 일단 승점을 최대한 많이 쌓아서 감독님의 말씀처럼 ACL 출전권을 얻을 수 있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근의 말처럼 힘든 여정이 예상되는 이유 중 하나는 K리그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창근은 "K리그에서 꽤 오래 뛰었는데, 지금은 정말 못한다고 말할 수 있는 팀이 없다. 그렇다고 월등하게 잘하는 팀도 없는 것 같다. 물론 울산 현대나 전북 현대처럼 항상 상위권에 있는 팀도 있지만, 올해는 팀 사이에 차이가 크지 않을 것 같다"라며 힘든 경쟁을 예상했다.
이창근은 대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특정 선수가 득점을 많이 터트리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기여하는 팀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창근은 "이기려면 당연히 득점을 해야 한다. 그 득점 기회를 얼마나 살리는지에 따라 갈릴 것 같다. 축구의 차이는 득점에 있다. 우리도 득점을 하고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여러 선수들이 골을 넣는 팀이 높게 올라가더라. 실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격 기회가 왔을 때 많은 선수들이 득점을 해준다면 우리가 ACL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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