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맨유 주인" 목표는 제2의 퍼거슨…"3년 내 리버풀+맨시티 꿇린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로 등극한 짐 랫클리프 경이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꺾는 걸 목표로 삼았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투자자 짐 랫클리프 경은 알렉스 퍼거슨의 말을 인용해 맨체스터 시티한테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의 억망장자 짐 랫클리프 경이 회장으로 있는 이네오스(INEOS) 그룹이 구단 지분의 25%를 취득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랫클리프가 구단의 클래스B 지분 25%를 취득하고 클래스A 지분은 최대 25%까지 취득할 것이며 올드 트래퍼드 개발이 가능하도록 3억 달러(약 3909억원)의 추가 지원금도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랫클리프 경이 소유한 이네오스 그룹은 OGC니스(프랑스), 로잔FC(스위스), 라싱 클루브 아비디안(코트디부아르), 럭비팀 올블랙(뉴질랜드), 포뮬러 1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맨유 지분 인수도 마무리되면서 이네오스 그룹은 맨유의 축구 운영권도 갖게 됐다. 이는 남녀 축구팀과 아카데미를 총괄하는 것이며 맨유 상장 법인과 구단의 이사회 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랫클리프경은 구단을 통해 "로컬보이이자 구단의 평생 서포터로서 나는 맨유 구단의 운영권을 책임지는 데 이사회와 합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상업적인 성공으로 구단이 항상 높은 수준의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자금이 확보되는 동안, 이 잠재력은 최근까지도 풀리지 않았다. 우리는 폭넓은 이네오스 스포츠그룹의 글로벌 지식, 전문성, 재능을 가져와 구단의 더 나은 발전을 가져오도록 도울 것이며 올드 트래퍼드 개발이 가능하도록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장기적으로 보고 여기에 왔고 많은 도전과 어려운 일들이 있다는 걸 안다. 우리는 냉혹하고 프로페셔널하게,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이를 대할 것이다. 우리는 보드진, 스태프, 선수단, 그리고 팬들을 포함한 구단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구단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헌신할 것이다. 우리가 공유한 열망은 명확하다. 우리 모두 맨유가 원래 있었던 잉글랜드, 유럽, 그리고 세계 축구에서 최상단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랫클리프 경이 구단 운영권을 얻자 맨유 팬들을 환호성을 내질렀다. 맨유를 소유 중인 글레이저 가문은 방만한 구단 운영과 인색한 투자로 큰 원성을 샀기에 팬들은 항상 새로운 구단주를 원했다. 마침 랫클리프 경의 인수 소식이 12월 15일에 발표됐기에 팬들한테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가왔다.
이후 약 2개월이 지나 맨유는 지난 21일 다시 한번 한번 홈페이지를 통해 짐 랫클리프 경이 구단 지분 27.7%를 최종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와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구단주 등극' 승인을 받아낸 랫클리프 경이 실제 지분 거래까지 완료하면서 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랫클리프 경이 이번 거래를 통해 맨유에 투자한 자금은 무려 16억 파운드(약 2조7000억원)에 이른다.
랫클리프 경이 확보한 지분은 27.7%에 불과하지만 기존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으로부터 축구단의 전면적인 운영권을 받아낸 덕에 그는 공동 구단주 지위를 얻었다.
맨유 공동 구단주가 된 랫클리프 경은 "맨유의 공동 구단주가 되는 건 대단한 영광이면서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며 "거래는 끝났지만 세계적인 시설을 마련해 맨유를 영국과 유럽, 세계 최고의 팀으로 되돌리려는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랫클리프 경은 자신의 목적 중 하나로 최대 라이벌인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쓰러뜨릴 수 있기를 희망했다.
'맨체스터 이브닝'에 따르면, 랫클리프 경은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과 맨시티는 지구 최고의 팀 중 하나이다. 우린 시끄러운 이웃과 또 다른 이웃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결국 적이다. 두 팀을 모두 쓰러뜨리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마찬가지로 우린 매우 가까운 위대한 3개의 북부 클럽이다"라며 "10년이 걸릴 계획은 아니다. 10년짜리 계획이라면 팬들의 인내심이 바닥날 것이다. 확실히 거기까지 가는 3년 계획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리버풀과 맨시티는 계속 좋은 위치에 있었고, 우린 두 팀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게 있다"라며 "그들은 합리적인 조직이고, 조직 내 훌륭한 사람이 많고, 그들이 주도하는 엘리트적인 환경을 갖고 있다. 난 이를 매우 존경하지만 그들은 여전이 적이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13시즌 이후 단 한 번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맨유가 옛 명성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동안 맨시티는 6번이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했고, 리버풀도 2019-20시즌 때 구단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어느덧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에서 뒤쳐지자 랫클리프 경은 과거 퍼거슨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라이벌을 꺾을 수 있을 수준으로 팀을 강화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퍼거슨 감독은 과거 자신의 가장 큰 업적으로 "리버풀을 깨부셔 높은 곳에서 떨어뜨린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나도 퍼거슨과 같은 입장이다. 퍼거슨은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이게 그가 성공한 이유다. 우리도 똑같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렛클리프 경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재정 위반 혐의로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맨시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맨시티는 지난해 2월 프리미어리그로부터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0건 이상의 재정관련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더타임스는 당시 "맨시티가 9년간 무려 100건 이상의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확인된 경우 가능한 제재는 승점 삭감, 혹은 프리미어리그 퇴출이다. 맨시티가 수익과 운영 비용과 관련한 정확한 재무 정보를 사무국에 제공하지 않았고, 4년 동안 경영진 보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맨시티가 승점 삭감에 그치지 않고 하부리그 강등까지 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랫클리프 경은 라이벌이 징계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는 상황을 바라지 않았다.
맨시티 강등 가능성에 대해 그는 "나는 맨시티한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걸 바라지 않는다"라며 "난 그 어떤 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난 단지 맨시티를 축구장에서 박살내고 싶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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