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환' 현대건설, 흥국생명 밀어내고 1위 도약...女 배구 순위 경쟁 점입가경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혈투 끝에 IBK기업은행을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시즌 불발됐던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대건설은 2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22 19-25 25-16 15-8)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시즌 23승 7패, 승점 69점으로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24승 6패, 승점 67)은 현대건설에 밀려 이틀 만에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양 팀 최다 41득점, 공격 점유율 48.72%, 공격 성공률 48.68%로 이날 게임을 지배했다. 양효진도 블로킹 8개 포함 24득점으로 V리그 여자부 최강 미들 블로커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날 게임을 앞둔 현대건설의 분위기는 마냥 밝지 않았다. 올 시즌부터 시행된 아시아 쿼터 선수로 영입한 태국 국가대표 출신 위파위가 최근 어깨 통증으로 게임에 나서지 못하는 전력 출혈을 겪었다. 위파위 이탈 여파로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크게 흔들리면서 최근 경기력이 주춤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IBK기업은행에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주포 모마가 7득점, '블로퀸' 양효진이 6득점으로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고 정지윤이 4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범실 4개가 발목을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에만 8득점을 폭발시킨 주포 아베크롬비의 활약과 탄탄한 리시브를 바탕으로 1세트를 따냈다. 김희진, 황민경, 표승주 등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4득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현대건설은 2세트 반격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에이스 모마가 10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양효진이 5득점으로 확실하게 지원 사격을 해줬다. 1세트와 다르게 단 한 개의 범실이 나오지 않은 점도 고무적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와 황민경이 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범실 6개가 문제였다. 승부처 때마다 범실이 속출하면서 흐름을 현대건설 쪽으로 넘겨줬다.
3세트에는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의 대결이 빛났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9득점, 공격 성공률 47.06%의 괴력을 뽐냈지만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의 화력이 더 뜨거웠다.
아베크롬비는 3세트 12득점, 공격 점유율 56.67%, 공격 성공률 64.71%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현대건설의 범실 7개까지 겹치면서 IBK기업은행이 무난하게 3세트를 챙기고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갔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건설은 4세트 반전을 만들었다. 특유의 높이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블로킹 성공 7개로 게임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현대건설은 4세트 모마가 9득점, 양효진 5득점에 미들 블로커 나현수까지 4득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공격력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고 25-16으로 4세트를 챙기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마지막 순간 웃은 것도 현대건설이었다. 5세트 모마가 6득점, 양효진이 5득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5세트를 15-8로 따내고 길고 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을 승점 2점 차로 따돌리면서 정규리그 잔여 6경기에서 1위 수성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 밀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덜미를 잡혔던 아픔을 올 시즌은 반드시 씻어 내겠다는 각오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치명적인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승점 1점을 확보했지만 시즌 14승 16패, 승점 44점으로 4위 GS칼텍스(16승 14패, 승점 45)를 추월하는 데 실패했다.
3위 정관장(16승 14패, 승점 50)과 격차도 크게 좁히지 못했다. V리그는 정규리그 최종 순위 3위, 4위팀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3위팀 홈구장에서 단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IBK기업은행은 6라운드에서 3위 정관장 추격과 함께 4위 GS칼텍스를 제쳐야만 봄배구 진출이 가능하다. 정규리그 잔여 6경기 일정이 더욱 험난해졌다.
남자부에서도 우리카드가 2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우리카드는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18 25-20) 완승을 따냈다.
우리카드는 시즌 20승 10패, 승점 59점으로 대한항공(19승 11패, 승점 58)을 승점 1점 차로 앞서며 선두 탈환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KB손해보험은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우리카드에서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 아르템은 첫 경기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뽐냈다. 블로킹 2개 포함 17득점으로 우리카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냈다. 아르템은 공격 점유율 30%, 공격 점유율 61.9%로 순도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우리카드의 라이징 스타 김지한은 15득점, 공격 성공률 57.14%로 아르템과 함께 팀 승리를 견인했다. 미들 블로커 잇세이도 11득점, 이상현 7득점, 박진우 6득점 등 주전들의 활약이 빛났다.
KB손해보험은 한국민 11득점, 황경민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우리카드에 완전히 밀렸다. 이미 올 시즌 남자부 최하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팀 전체가 동기부여를 잃은 모습이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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