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들, 북한의 러시아 무기 제공 규탄 공동성명 낸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제공을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만 2년을 맞아 열리는 24일 화상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는 통신이 입수한 공동성명 초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또 이란에 러시아 군사 지원 중단을 촉구하고 중국을 통해 운송되는 군사 물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문구도 담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후로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를 거래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U, 우크라 전쟁 관련 대북 제재 시행
한편,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22일 러시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화성 11형’ 20여발을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은 24일 발표할 대러시아 제13차 제재에 미사일을 러시아에 제공해온 북한을 제재 대상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EU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대북 제재를 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부터 G7 정상회의 의장직을 수행하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번 화상 정상회의를 통해 G7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완전하고 조건 없이 군대를 철수할 것을 러시아에 촉구하고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현재 또는 앞으로 실시하는 선거 결과를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예정이다.
아울러 G7 정상들은 이번 화상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무기 공급 확대를 약속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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