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올림픽 메달리스트 맨키니 입고 승마 대회 출전해 논란
올림픽에서 메달을 3개 획득한 호주 승마 선수가 남성용 비키니 수영복인 맨키니를 입고 경기에 출전해 논란을 빚었다.
20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의 승마 선수 셰인 로즈는 지난 11일 시드니 교외에서 열린 승마 복장 이벤트 대회에서 몸을 대부분 노출한 남성용 수영복 맨키니를 입고 출전했다. 이날 로즈는 맨키니를 입은 고릴라와 애니매이션 '심슨 가족'에 나오는 근육질 캐릭터 의상을 착용하기도 했다. 맨키니는 남성(man)과 비키니를 합쳐서 만들어진 말이다.
독특한 옷을 입고 말을 타는 이벤트 대회였지만 로즈는 지나친 노출 때문에 일부 참가자로부터 항의를 받았고 호주 승마협회로부터 출전 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로즈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도 준비하고 있다.
로즈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 복장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했다면 정말로 미안하다. 조금도 공격적인 의도가 있는 복장이 아니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호주 승마협회는 로즈가 선수의 의무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면서 사과를 받아들이고 올림픽 출전의 길을 열어두었다. 또 복장과 관련한 규정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로즈는 "누구에게도 맨키니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편안한 옷이 아니며, 승마를 할 때 착용하면 더더욱 편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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